경찰, '취임식 수류탄 테러' 온라인 글 올린 20대 男 검거

장은현 / 2022-05-10 19:41:57
A씨, 보배드림에 "수류탄 테러할 분 구한다" 게시글
경찰, 게시글 올린 경위 등 조사해 혐의 확정할 계획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취임식 테러 암시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10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취임식을 수류탄으로 테러하겠다고 암시한 글을 작성한 A씨를 충북 모처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붙잡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수류탄 테러 암시 글을 올린 A씨가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와 관련해 글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이 글에서 "일제감정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오늘날 다시 그 친일파 후손들이 취임식을 하는 이 암울한 시대에 다시 실낫(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줄 열사가 필요합니다"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글이 올라온 당일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경찰의 내사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A씨는 또 다시 글을 올려 "테러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을 구한다고 넌지시 장난스럽게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경찰 관계자와 통화한 뒤 "수류탄 테러 (글을 쓴) 본인입니다. 죄송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취임 축하드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체적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후 5시쯤 A씨를 석방한 경찰은 "조사 뒤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다음에 게시글을 올린 경위 등을 더 조사해 혐의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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