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영업익 17배 급증…해외사업 영업환경 안정세
슈퍼, 부진점 정리한 탓에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롯데쇼핑이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 감소 폭을 줄였다.
슈퍼는 기존점 매출이 부진을 겪었고, 할인점에서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확대됐지만 전년 수준의 매출을 보였다. 하이마트도 백색가전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줄었다. 해외 사업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백화점 매출이 감소했다.
하이마트 적자전환…컬처웍스는 실적 회복세
9일 롯데쇼핑이 공시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770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7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406억 원 적자에서 올 1분기에는 6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백화점 매출은 74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4% 성장했다. 국내 백화점에서 해외패션 등 명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1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4개 자회사(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합병 취득세 161억 원이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백화점 매출이 16.6% 감소한 반면 인도네시아(3.9%), 베트남(1.2%)은 매출이 증가했다.
할인점(마트)은 매출 1조4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억 원)에 비해 17배 성장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반영된데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인 롭스의 손익이 49억 원 개선됐다. 또한 마트 온라인 영업손익(-166억 원)을 e커머스 사업부로 이관한 영향이다.
해외 마트 사업의 경우 진출 국가의 영업 환경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해외 마트 매출은 3470억 원(+12.1%), 영업이익은 90억 원(+27.8%)으로 모두 증가했다.
롯네시네마 등을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대형 외화 개봉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5% 늘었고, 적자 폭도 -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400억 원)보다 개선됐다. 또한 드라마 '서른, 아홉' 등의 국내 콘텐츠 사업 성과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도 베트남 입장객과 객단가 상승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1분기에는 리오프닝과 연계된 사업부뿐만 아니라 롯데카드(184억 원), FRL코리아(34억 원) 등 관계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340억 원의 지분법 손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e커머스 사업, 수익성 악화…셀러수는 증가
e커머스 사업부문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 영업적자는 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285억 원)보다 168억 원 확대됐다. 인건비(150억 원)와 IT 운영비(16억 원), 판관비가 증가하면서다.
롯데온의 오픈마켓 매출은 122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억 원 줄었다. 지난해 8월 거버넌스 통합에 따른 사업부 상품 중개수수료 매출 감소 17억 원이 반영됐다. 쇼핑 계열사 온라인 플랫폼 운영지원(81억 원)이 들어가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롯데온의 플랫폼 사업역량은 강화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온의 월 평균 방문자는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2789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30만 명(42.4%) 늘었다. 셀러 수도 3만4013개로 전년 동기(1만205개)보다 96.8% 늘었다. 이에 중개 상품의 판매 풀이 큰 폭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슈퍼는 부진점을 정리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슈퍼 부문의 1분기 매출은 3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 영업이익도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다. 부진점 29개점을 구조조정해, 올 1분기 말 기준 롯데슈퍼 점포 수는 395개다.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폭증했던 작년 실적의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8410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 줄었고,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이마트는 "코로나 특수 효과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올해 이른 무더위로 인한 계절 가전 판매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쇼핑은 매출 27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6.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2% 줄어든 310억 원을 기록했다. 송출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이번 1분기 롯데쇼핑의 실적은 양대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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