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첫째 여동생인 구미현 주주와 주식 매각을 위한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나서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명분없는 경영복귀 시도"라고 반박하면서 남매간의 대립은 다시 표면화됐다.
2021년 말 기준 아워홈의 지분은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장남 구본성 38.56%, 장녀 구미현 19.28%, 차녀 구명진 19.60%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합리적 매각 위해 임시주총 소집" vs 구지은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주주의 임시주총 소집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측으로부터 합산 보유분 58.62%의 동반 매각에 대한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이끌어 내고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26일 입장 자료를 내고 "지분 매각이 늦어질수록 회사의 안정성이 낮아지므로 신속한 매각절차 진행을 위해서는 빠른 실사와 함께 매수자에 협조적인 이사진의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의 현 이사진은 이사회 규정을 개정, 지분 양도에 이사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정하고 있는데 이는 상법 강행규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재편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알짜 자회사에 대한 매각 단행, 노동조합원 숫자 증가가 보여주는 노사관계 불안정화, 구 전 부회장에 대한 권오흠 아워홈 감사의 악의적 민사소송 등 경영상 문제 상황도 이사회 재편이 불가피한 요소"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지은 부회장과 아워홈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 반발했다.아워홈은 이날 입장문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원활한 매각을 이유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진 개편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000억 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를 보였고 회사는 이에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아워홈은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후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 중이고 정상화를 이어가고자 무배당까지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분 매각 위해 실사 요청" vs "일방적 요청으로 삶의 터전 위협"
올해 2월 7일 구 전 부회장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아워홈 보유 지분 전량(38.56%)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다. 매각 주관사는 라데팡스파트너스다.
구 전 부회장은 입장문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건전하고 명망 있는 매수자를 찾고자, 지분 매각에 필수적인 기업 실사 등 협조를 회사 측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 간 아워홈으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아워홈의 미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으려면 미국 하코(Hacor)를 비롯, 장부가로만 1180억 원에 달하는 자회사와 해외법인들의 신산업 투자와 성과 자료 분석이 필수적인데 이는 회사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새로운 주주가 될 매수자에 협조적이고 회사의 미래를 우선시할 중립적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요청했다"며 임시총 소집 청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소집허가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고 했다.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건이다. 구본성과 구미현 두 주주 역시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분매각 완료 시까지 이사진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아워홈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아워홈은 "(구 전부회장이) 회사에 어떤 접촉도 없다가 지난 4월 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아워홈은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 자료를 지속 요청했으나 (구 전 부회장으로부터) 요청한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는 상태"로 "(그들이)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에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고 언론에는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며 1만 직원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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