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안락사에 긍정적 입장 표명 '세기의 미남'으로 통했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86)이 안락사를 결정했다. 아메리칸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알랭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프랑스 라디오 RTL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버지가 나에게 안락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앙토니 들롱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이전에도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락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특정 나이, 특정 시점부터 우리는 병원이나 생명유지장치를 거치지 않고 조용히 떠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알랭 들롱은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에 거주 중이다.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해 프랑스와 스위스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뇌졸중 수술 후 스위스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미 유언을 남겼고 재산 역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한 그는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1960)로 세계적인 톱스타로 올라섰다.
알랭 들롱은 '태양은 외로워'(1962),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한밤의 살인자'(1967), '미스터 클라인'(1976)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배우 생활동안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난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 1991년에는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2019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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