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 등 주력산업 정체 지속 지난 10년간 부산·울산 지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제1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전국 6개 권역의 성장잠재력 지수'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도권 성장잠재력은 오히려 상승해 지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전국 6개 권역 '성장잠재력 지수(Regional Growth Potential Index)'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도권 지수는 1위로 올라선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하락해 향후 수도권·비수도권 경제력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성장잠재력지수란 해당 지역의 현재 또는 미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수치로 측정한 것이다. 2010년 4위였던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의 성장잠재력 순위가 2020년에는 6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제조업의 지식기반제조업 전환이 지체되고, 전문직 종사자수와 청년인구 감소로 인적자본역량마저 저하되면서 지역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울·경 지역 '매출액 1천대 기업' 숫자 지난 10년간 24% 줄어
지역 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기업의 숫자 또한 크게 줄었다. 기업정보 분석기관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입수한 매출액 1천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2020년까지 수도권 소재 1천대 기업수는 711개→752개로 증가한 반면, 동남권 소재 1천대 기업의 경우 110개→84개로 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수 선임연구위원은 "성장잠재력지수는 각 지역의 경제력 수준은 물론,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그런 만큼 지역산업의 혁신투자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획기적 조치가 없다면 지역 간 성장잠재력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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