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경기"…세계 언론, 중국 편파판정 이구동성 비판

안혜완 / 2022-02-08 15:14:57
美 로이터 "혼돈의 결승전"·헝가리 머저르넴제트 "터무니없는 결정"
美 AP 통신 "논란여지 있는 결승전"·日 도쿄스포츠 "파문 커질듯"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편파 판정'에 대해 세계 주요 매체들도 '혼돈의 경기'라고 평가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전에서 한국 황대헌(강원도청)이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controversial) 결승전"이라며 "리우 샤오린 선수가 레이스 후반에 선두를 달리고 있던 런쯔웨이 선수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런쯔웨이가 결승선에 가까워지는 리우를 붙잡았다. 리우 선수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으나 리우에게 페널티가 부과되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또한 "혼돈의 결승전(chaotic finale)"이라 평가하며 "런쯔웨이 선수가 헝가리 선수인 리우 샤오린 선수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리우 선수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 헝가리 매체 머저르 넴제트(Magyar Nemzet)가 보도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기사 [Magyar Nemzet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 주요 매체인 머저르 넴제트(Magyar Nemzet)는 '이것이 헝가리가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한 방식입니다+비디오(Így fosztották meg Magyarországot az olimpiai aranytól + videó)'라는 제목의 기사에 런쯔웨이 선수가 리우 샤오린 산도르 선수를 밀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게재했다. 매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리우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그 후에 논쟁의 여지가 있는, 말하자면 터무니없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른 헝가리 매체인 hir TV는 결승전에서 중국 런쯔웨이 선수가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선수를 양손으로 끌어당겼으나 배심원단이 헝가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패널티를 부과했고, 리우 선수에게는 '옐로카드' 실격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본의 도쿄스포츠는 '쇼트트랙 중국 '판정 의혹', 헝가리 감독 "금메달 빼앗겼다" 격노 (ショートトラック中国〝疑惑の判定〟にハンガリー監督が激怒「金メダル取り上げられた」)'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경기의 판정을 둘러싸고 준결승에서도 2명의 한국 선수가 실격돼 불만이 폭발했다"며 "잇따른 '의혹'인 만큼, 파문이 한층 더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 도쿄스포츠는 "잇따른 노골적인 중국에 유리한 판정은 국제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판정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앞서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직접 만나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4년여의 피땀 흘려 가꾼 쇼트트랙 젊은 선수들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함으로써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이런 억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했으나 황당한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 선수는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나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반칙 판정으로 실격처리되었고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 선수 또한 레인 변경 반칙 페널티를 받아 실격했다.

KPI뉴스 / 안혜완 인턴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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