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러 우크라이나 침공 시 강경 대응 예고
英 "정보 입수했다" 주장…美, 우크라이나 관료 제재대상 지정
러 "英 허위정보…나토 가입국이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시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미·중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국은 러시아를 향한 경고 수위를 높였고 중국은 자국의 올림픽 기간 중 침공을 자제해 달라고 러시아에 요청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치 상황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침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파트너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최대한 신중하게 행동하려 할 것"이라며 "침공을 강행하면, 베이징 올림픽에는 굉장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가짜 뉴스"라며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블룸버그뉴스 기사에 대해 "가짜뉴스이자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은 민스크 평화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관련 갈등 상황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민스크 평화협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상태가 악화하자,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이 2015년 체결한 평화 협정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가짜뉴스조차 못 된다. 미국 정보기관의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 은행이 달러화 결제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경미한 침입과 전면적 침략을 구분하고 공격 양태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전면전 성격의 침략을 강행하면 용납하지 않겠지만 부분적 침입의 경우 미국을 포함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간 제재 수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NYT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러시아의 소규모 공격에 '녹색 신호'를 준 것이냐고 반발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우크라이나도 서방에서 지원받은 각종 대전차 방어 무기를 국경으로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사들을 포섭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영국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사들을 포섭해 친러시아 인사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또 일부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러시아 정보국과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증거를 봤다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에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세한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의원 2명과 전직 우크라이나 관료 4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러시아는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 외무부에 퍼진 허위정보는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나토 국가들이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영국에 "도발 행위를 멈추고 터무니없는 말을 유포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외무부는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인 2월 4일 전날 러시아에 대한 군사·정보적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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