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도 면세점 '온라인' 강화 지속…왜?

김지우 / 2021-11-02 17:13:29
롯데,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 개관…MZ세대 명품 수요 공략
신라, 라방·판매 채널 확대…현대·신세계, 공격적 할인 행사
재고 면세품 판매 한시적 허용에 온라인 면세점 강화 전략
면세점들이 위드 코로나에도 '온라인' 강화 전략을 속속 채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데다 MZ세대의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 모델들이 롯데면세점의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 '소공 1번지'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2일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 '소공 1번지'를 열었다. 기존에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고가의 가방과 의류, 액세서리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직소싱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판매하고 애프터 서비스(AS)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후 소공 1번지에 와인과 위스키 전용관을 만들어 명품 주류 상품의 온라인 예약판매를 받고, 브랜드 입점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면세점을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전면 리뉴얼했다. 롯데면세점 온라인 플랫폼에 라이브 커머스 페이지를 신설해 월 1회 면세품 판매 방송을 진행 중이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 가상 체험 공간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2019년 론칭한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 '신라TV'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이 자사 통합몰을 활용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를 진행한 가운데, 신라면세점은 지난 8월 쿠팡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9월엔 삼성물산의 온라인몰인 SSF샵으로 판매 채널을 늘렸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 'SSG 스페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재고 면세 상품 판매 허용 정책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할인 쿠폰과 온라인몰에서 사용 가능한 머니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온라인 면세점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에 나섰다. 오는 24일까지 인터넷면세점 내 이벤트 추첨으로 현대백화점 상품권(500만 원) 등을 증정하는 '오천불 게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인터넷면세점 회원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해시태그 검색 서비스' 사용 후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응모된다.

▲ 신라·현대백화점·신세계면세점은 재고 면세품을 온라인 할인, 이벤트, 자사 홈페이지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각 사 홈페이지 캡처]

이 같은 면세점들의 온라인 마케팅 강화 행보는 MZ세대의 명품 구매가 온라인 명품샵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온라인 매출 구성비가 2016년 25%에서 2020년 45%로 증가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면세품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면세점들이 할인 쿠폰 지급 등 마케팅 경쟁이 심화하면서 매출은 늘더라도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발생 이후 국내 면세점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1조3167억 원, 8월 1조5260억 원, 9월 1조765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가장 최근 공개된 통계치인 9월 국매 면세점 매출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월(1조4841억 원)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온라인을 비롯한 시내 면세점에서 고가의 명품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방문객 수는 51만1200여 명으로 올해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한 4월(62만4000여 명)보다 약 11만 명 적었다. 하지만 4월 매출은 1조5574억 원으로 9월보다 2000억 원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방문객 수는 온·오프라인을 합친 것으로, 시내 면세점에 온라인 방문객 수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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