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최종전서 14승... 토론토는 가을야구 좌절

허범구 기자 / 2021-10-04 09:40:41
볼티모어전서 5이닝 2실점…메이저리그 통산 4번째
팀은 12-4 대승에도 양키스·보스턴에 밀려 시즌 마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모처럼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이닝을 던지고 14승 고지를 밟았다. 

2021년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다. 14승은 메이저리그 통산 4번째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AP/뉴시스]


류현진은 그러나 웃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경쟁팀들이 나란히 승리해 토론토의 가을 야구가 좌절된 탓이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2실점 했다. 홈런 1방 등 안타 6개를 맞았다.

류현진은 12-2로 넉넉히 앞선 6회 배턴을 네이트 피어슨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역투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12-4로 대승했다.

류현진은 이날 깔끔하게 출발하며 초반 순항했다. 1회 첫 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2회 투아웃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낚았다.

지난 경기에서 애를 먹이던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이날은 '전가의 보도'처럼 위력적이었다. 체인지업으로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K'로 장식했다. 2회에는 낙차 큰 커브와 송곳 같은 빠른 볼로 연속 삼진을 잡았다.

5-0으로 앞선 3회 첫 실점을 내줬다. 첫 타자 타일러 네빈에게 던진 컷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쏠리며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이어 팻 벌레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은 이날 화끈하게 류현진을 지원했다. 초반부터 활화산처럼 터졌다.


1회초 조지 스프링어가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1회 1사 1, 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징검다리로 적시타를 터뜨려 토론토는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밀어서 우월 투런포를 쏴 시즌 48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건 4경기 만이다. 지난달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한 뒤 3경기에선 초반에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빅리그 진출 후 4번째로 14승(10패)째를 거뒀다.

그는 2013년 빅리그 진입후 올해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37로 최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승을 올렸으나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아쉽게 1승 차이로 '가을 야구' 출전권을 놓쳤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0-0인 9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에런 저지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보스턴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일전에서 5-5로 맞선 9회초 라파엘 데버스의 투런 홈런 덕택에 7-5로 이겼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나란히 92승 70패를 거뒀다. 반면 토론토는 두 팀보다 1승 모자란 91승 71패로 시즌을 마쳤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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