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시스 임상 지연, 대규모 유상증자,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 등 논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가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경영진 해임 임시주주총회에서 창업주 김선영 대표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5일 헬릭스미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의 해임안이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상법상 주총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2/3와 발행주식 총수 1/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번 주총에서 비대위는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약 70%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주주들이 추천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 등 2인의 이사 선임안과 정관 변경안은 통과됐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 14일 오전 9시에 열린 주총은 소액주주 비대위 측의 의결권 집계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다음 날 새벽 1시 40분께에 결과가 나왔다.
헬릭스미스 측은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 엔젠시스 성공의 극대화, 책임경영을 위해 각 이사들의 역할과 책임을 일부 조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액주주 비대위는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경영진들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지연, 대규모 유상증자,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 악재 등이 주가에 영향을 주면서다.
실제 헬릭스미스는 2019년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경영진은 2016년부터 5년간 고위험자산에 2643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의 6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결국 일부 손실을 보게 되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단행한 286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는 김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유상증자에 실패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될 수 있다며 소액주주들의 참여를 압박한 것과 대비되는 행태라는 지적이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각자대표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당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준 주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회사의 시스템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선임된 이사2명과 긴밀히 협조해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헬릭스미스를 세계적으로 우수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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