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J조선 화장실 황화수소 사망자 2명으로 늘어

박동욱 기자 / 2021-06-27 10:31:11
부산의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유독물질로 인해 1명이 숨진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직원도 숨졌다.

▲ 26일 황화수소 누출로 직원 2명이 숨진 부산 사하구 구평동 KJ조선 화장실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밤 9시30분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던 A(27) 씨가 사고 10시간 30분 만에 숨을 거뒀다.

전날 오전 11시4분께 사하구 구평동 KJ조선소 건물 1층에서 직원 2명이 쓰려진 채 회사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A 씨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48세 직원은 병원 이송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두 직원 모두 선박전기설비 외주업체 직원이다.

사고 당시 화장실 내부에서는 황화수소 250ppm 가량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15ppm)의 약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황화수소가 300ppm가량 누출될 경우 일정 공간에서는 5분 정도에도 치명적이란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암모니아 냄새가 계속 발생해 사하구청에 여러 차례 신고했고, 이날 유독 냄새가 많이 났다는 회사 직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스발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지역 화장실에서는 지난 2019년 7월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회타운 지하 공중화장실에서도 여고생이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신 뒤 2달 만에 숨져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사상구 감전동 한 폐수처리업체에서도 황화수소 누출로 노동자 3명이 숨졌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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