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일산대교 통행료 조정해야"

안경환 / 2021-03-22 07:10:48
절반 이상이 '50% 인하'나 '무료화' 원해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일산대교 통행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18~23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일산대교 통행료 조정(인하 또는 무료화)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일산대교 통행료 조정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 제공]

 


적정 조정률에 대해서는 '50% 인하'가 29%로 가장 높았고 '무료화'하자는 의견도 24%로 나타났다. 특히 일산대교 이용자가 많이 사는 고양․파주․김포시의 '무료화' 의견은 36%로 도 전체(24%)보다 높았다.

 

도민의 70%는 일산대교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들 중 51%가 지난 1년간 일산대교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도민 기준 일산대교 이용자 수는 약 399만 명 정도로 추계됐다.


일산대교 이용자 대상으로 만족도는 '만족한다' 34%, '보통이다' 43%, '불만족한다' 23%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로 비싼 통행료(91%)를 들었다.

 

통행료 수준 역시 응답자의 82%(매우 22%, 어느정도 60%)가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일산대교는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를 잇는 다리로 27개 한강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는 유료도로다. 통행료 수익은 현재 일산대교㈜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산대교 이용 만족도 및 이유 [경기도 제공]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200원 △중형(2·3종) 1800원 △대형(4·5종) 2400원이며 소형 1종 기준 ㎞당 652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에 비해 3~5배 가량 높은 편이다.

 

도민들은 '국민연금공단이 투자사업을 통해 국민연금의 내실화·건전화를 유지해야한다'는 데 동의(86%)하면서도,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에도 동의(85%)했다.

 

또 일산대교 건설을 위한 차입금의 이자율 8%에 대해 도민들은 '타 민자사업이나 현 시장금리보다 과도하므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86%)에 더 무게를 실었다. '당시 체결한 협약에 따라 현재의 8%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3일 18세 이상 도민 2000명 대상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2%p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15일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통행료가 일부 주민들에 대한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금 조달을 합리화해서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도는 지난달 19일 경기도의회와 손을 잡고 일산대교㈜ 측에 자금재조달 협상 개시를 정식 요청했으며 지난 5일 회계·금융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산대교 통행료 관련 전문가 TF 출범회의'를 열었다. 오는 24일에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공정한 민자대로 운영 방안 국회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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