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오리발 착용하고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 통과"
또다시 해안 경계·감시망 뚫려…대대적 문책 예상돼
우리 군이 동해 민간인통제선 일대에서 신병을 확보한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 등 수중장비를 착용하고 해안가 배수로를 이용해 월남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자료사진 [정병혁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우리 군이 어제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동쪽 해안쪽에 위치한 해안경계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남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참은 "현재까지 해당 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사장비에 몇 차례 포착되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의 해안 경계·감시망이 뚫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단장 등 해당 부대의 대대적인 문책이 예상된다. 해당 부대는 작년 11월 북한군 남성의 '철책 귀순'과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북한 남성 1명은 전날 새벽 4시 20분께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검문소 CCTV에 포착됐다. 이후 군은 작전 병력을 투입해 3시간 만인 오전 7시 20분께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