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부터 함께해온 '원년 멤버' 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체설이 나왔지만,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정국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초까지 1차와 2차로 나눠 새 내각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며 시기는 연말·연초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매주 월요일마다 갖는 주례회동을 통해서 수시로 개각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말 1차 개각 대상에는 정부 출범 때부터 문 대통령과 함께해 온 부처 장관이 우선 포함될 전망이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18년 9월 취임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기에 해당한다.
재임 2년 2개월째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의 경우 지난해 9월 취임했지만, 최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성(性) 인지성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국민 정서를 고려해 경질성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도 경질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박 장관은 내년 4월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1차 개각 때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본인은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강경화·김현미 장관에 대해서는 '지금은 교체 시점이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장관은 내년 1월 20일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는 등 현안이 많아 개각 대상에 제외됐다.
여권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감안해 김현미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전세난을 비롯한 부동산 대책 등을 일관성 있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노동부 장관에는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각각 거론된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바뀐다면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차 개각에 이어 연말 또는 연초 2차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을 통해 임기 말 진용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총리실과 인선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제청권을 가진 정 총리는 지난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을 만나 개각 등 부처 인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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