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에 여야 온도차…"방역수칙 준수" vs "내로남불"

김광호 / 2020-11-14 15:07:28
민주당 "진보든 보수든 예외 없이 방역수칙 지켜야"
국민의힘 "국민 볼모 내로남불 방역이자 정치 방역"
여야는 14일 민중대회 등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전국적 집회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를 나타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평화시장에서 열린 '인간답게 살고 싶다-전태일들의 행진' 행사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행동' 회원들이 행진을 시작하던 도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주최 측에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 집회 허용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크고 정부와 민주당도 통감한다"면서 "정부와 여당, 서울시가 집회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며 이를 위반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역은 이념과 신앙의 문제가 아니고 진보든 보수든 예외 없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이 지난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를 감싸면서 '표현의 자유'와 '법 앞의 평등'을 외쳤던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 진정 어디에 어울리는 말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보수단체 집회를 원천 차단했던 것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재인산성'으로 광화문을 총봉쇄하던 정부가 오늘 집회는 '자제 요청'으로 슬그머니 발뺌한다"면서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내로남불 방역이자 선택적, 정치 방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에는 '방역 기준을 이행하리라 본다'고 답변하는 대목은 낯 뜨겁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민주노총 집회를 존중하지만, 광복절·개천절 집회 때 금지 명령을 내렸던 것에서 기준과 잣대가 달라진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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