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개천절 차벽 불가피한 조치…한글날도 필요시 설치"

김광호 / 2020-10-05 14:59:01
"접촉 최소화 위해 철제 폴리스라인과 경찰차벽 설치"
서울시 "한글날 집회 52건 신고…경찰과 공동대응할 것"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3일 개천절에 집회를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경찰차로 차벽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직접적인 접촉으로 야기될 수 있는 전염병 감염이나 확산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서울 도심 집회가 전면 금지된 지난 3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광장이 경찰 봉쇄돼 있다. [뉴시스]

김 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접촉, 시위대와 일반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철제 폴리스라인 설치와 경찰차벽 설치를 결정하고 시행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차단 조치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데, 금지 통고된 집회가 실제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이나 법 집행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였다"면서 "지난 8.15 집회 때도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했고 집회를 관리했던 경찰관들도 8명이나 감염돼 그런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수단체들이 한글날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경찰 입장에서는 금지 통고된 불법집회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최적의 방안에 대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서 할 것이며 개천절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글날 서울 지역에 신고된 집회는 이날 기준 총 1096건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102건에 개최 금지를 통고했다.

서울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글날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글날에 52건의 10인 이상의 집회가 신고되어 있다"며 "경찰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의 자유와 함께 시민의 생명과 안전도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절대적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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