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코로나19 백신 3000만명분 선구매 추진한다

권라영 / 2020-09-15 12:48:14
국민 60% 접종 가능해…코백스서 1000만명분 확보
글로벌 기업들과 협상 통해 2000만명분 선구매 계획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000만 명 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해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는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백신의 단계적 확보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1단계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개별기업과 협상을 통해 국민의 60%(약 3000만 명) 접종 가능 백신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중심이 돼 내년 말까지 전 인구의 20%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하는 다국가 연합체다.

정부는 먼저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해 백신 약 2000만 도즈를 확보할 예정이다. 1도즈는 1회 접종량이며, 2000만 도즈는 1000만 명분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31일 GAVI에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다.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려면 이후 확정서를 제출하고 도즈당 3.5달러를 미리 지불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과도 협상을 통해 약 2000만 명분(4000만 도즈)를 선구매할 계획이다. 선구매하는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 가격, 플랫폼,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러한 백신 선구매 예약을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1723억 원을 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수급 동향과 국내 백신개발 상황을 고려해 국민 60% 이상 접종을 위한 2단계 백신 구매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국내기업의 백신 개발지원 대책도 이어진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백신개발기업에 대한 임상시험 비용 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임상환자 모집 등 임상 과점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기업애로사항해소센터를 운영해 애로사항을 상시·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이후 52개 기업을 심층 상담했으며, 애로 사항 216건 가운데 135건을 해결했고 나머지는 조치 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산 백신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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