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영변 핵시설, 구룡강 범람으로 손상 가능성"

김광호 / 2020-08-13 10:17:38
"핵시설 전력망·냉각수 파이프라인 등 손상 가능성"
"우라늄농축공장 등 중요시설들은 피해 없는 듯"

북한 구룡강이 폭우로 범람해 영변 핵시설 주변에 있는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위성 사진에 포착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농축 활동 모습.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구룡강 범람으로 핵시설 전력망, 냉각수 공급 파이프라인 등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5메가와트(MW)급 원자로 및 실험용 경수로(ELWR) 등을 언급했다.

38노스는 "지난 6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구룡강 수위가 지난달 22일 사진과 비교해 급격히 높아졌다"며 "상당한 홍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아마도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5MW 원자로는 꽤 한동안 가동되지 않은 것 같고 ELWR도 아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들 시설 모두 지속적인 물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8~11일 영변 핵시설을 부분적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라늄농축공장(UEP) 같은 중요시설들이 홍수피해를 피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홍수로 인해 구룡강을 가로지르는 댐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38노스는 "북한 당국이 홍수에 대비해 구룡강 제방을 지속해서 보수하고 있지만, 올해 홍수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장마철에 비 피해가 심각했던 2007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북한 평강군에 854㎜가 내려 연평균 강우량(960㎜)에 근접하는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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