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박원순, 사과도 설명도 없는 죽음 충격적"

남궁소정 / 2020-07-21 10:32:55
안치환·최장집 거론하며 文정권 비판…야당 의원들 박수
"국민들이 독재정권 심각성 인식하고 함께 맞서 주셔야"
김명수 대법원장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사법부 비판
"집 가진 게 죄인가…부동산 대실패" 김현미 경질 요구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고소내용도 경악스러웠지만, 사과도 설명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도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자고 여당에 제안했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안희정 전 지사,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까지 이어졌던 권력형 성범죄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엄연한 '피해자'를 놓고도 '피해호소인'이라는 의도 담긴 호칭으로 불러왔다"며 "미투(me too)에 이르러서도 편을 가르고 진영을 가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민중가수 안치환 씨의 노래에 나오는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다'는 구절을 인용해 "노래 제목처럼 문 정권의 현실은 모순되고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해 "얼마 전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서슴없이 내뱉었다"라며 "우리는 옳고 너희는 그르다는 그 태도, 세상에 그런 오만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오죽하면 진보학자인 최장집 교수마저도 이 정권을 향해 '(그들의) 민주주의는 전체주의다'고 탄식하겠나"라며 "한마디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파탄 난 전체주의 정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 통합당 의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면 문재인-민주당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힘은 결국 국민밖에 없다"면서 "문 정권의 실상은 위선과 몰염치로,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함께 맞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대실패"로 규정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과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어렵사리 내 집 한 채 마련하니 종부세와 재산세 폭탄을 퍼붓고 양도세마저도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집 가진 것이 죄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작 고위직 인사들은 노른자위 땅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국민들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다"면서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 은수미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판에 대해서는 '봐주기 판결'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권 이후 임명된 대법관 10명 가운데 5명,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6명이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이미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는 판관들"이라며 "사법부 독립을 방패 삼아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결을 알아서 해주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부끄러운 줄 알라"며 사법부 편향성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또 "4.15 총선 이후 제기된 125건의 선거 무효소송과 관련해 한 곳도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법부가 권력에 장악된 것이 독재의 완성이라면 이미 우리나라는 독재 국가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과 관련해 지난 3년간 정권이 추진한 '평화 프로세스'는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북측의 조롱과 모멸로 허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통일 안보라인 인사는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고 강화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임명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원을 단순한 대북협상 창구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떻게 전문성도 없으면서 대북 불법송금으로 징역형을 살았던 인사를 국정원장에 지명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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