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성폭행 지시 3건, 피해자 50명이라 진술했다"

주영민 / 2020-05-18 14:48:21
"잘못된 성 관념으로 범죄 저질러 죄송"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n번방의 개설자 '갓갓' 문형욱(25)이 얼굴을 드러냈다.

▲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n번방의 개설자 '갓갓' 문형욱(25)이 18일 얼굴을 드러냈다. [뉴시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18일 오후 2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송치에 앞서 경찰 포토라인에 선 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이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고 죄송스럽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미성년자 여성들에게만 범행을 했나?', '경찰에는 어떻게 출두했나?', '피해자 50명이 맞나?' 등 이어진 질문들에는 "죄송하다. 경찰에게 연락이 와 조사를 받게 됐다. 성폭행 지시는 3건이다. 피해자는 50명이라고 경찰에게 말했다. 90만 원이 전부다"고 답했다.

'조주빈과 어떤 사이인가?', '현재 심경은 어떠한가'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조주빈과는 아무 사이아니다. 잘못된 성관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여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문형욱은 2018년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경찰은 성착취 피해자 10명을 조사했지만, 문형욱이 체포된 후 피해자 수가 50여 명이 넘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11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 관련 내용을 범죄사실에 포함했다.

조사 결과 문형욱은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2015년께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범행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형욱은 소셜미디어(SNS)에 일명 '일탈계' 등을 통해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에는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 가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

특히 문형욱은 SNS 등을 이용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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