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굶겨서 영상 연출"…유튜버 '갑수목장' 동물학대 의혹

남궁소정 / 2020-05-12 20:22:42
충남대 "제기된 의혹 사실관계 파악"…경찰도 수사 착수
구독자 집단 소송 준비…제적 청원 동의 5만 명↑
동물 학대 의혹을 받는 유명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운영자 A(충남대 수의대 3학년) 씨에 대해 충남대가 진상조사를 벌인다. A 씨는 유기묘를 보살피는 내용의 방송으로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 인기 동물 유튜브 '갑수목장'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충남대는 12일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수와 학생상담센터 전문가 등 7명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A 씨의 동물 학대·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다고 밝혔다.

A 씨가 현행법이나 교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수의대에 A 씨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그가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고, 구독자들이 송금한 후원금을 유기견 관리에 쓰지 않았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대전 유성경찰서는 전날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수의대생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들은 A 씨가 배설물이 뒤섞인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을 굶겼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튜버 A 씨가 운영하는 '갑수목장' 채널. [유튜브 캡처]

A 씨가 후원금을 유기견 관리에 쓰지 않고 빼돌렸다는 주장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부 구독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에 A 씨는 유튜브 계정에 영상과 글을 올려 "동물을 학대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 유포 부분은 법적 조치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12일 현재 '갑수목장' 채널 영상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러한 해명에도 A 씨 제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5만5000여 명이 동의하는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관련 의혹이 맞는지 적극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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