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이종필 체포

주영민 / 2020-04-24 10:21:22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수사 속도 전망 1조60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의 주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개월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하고 금융당국 내부 문서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핵심 피의자가 연달아 붙잡히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1조60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의 주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개월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있던 이 전 부사장까지 붙잡았다. 둘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김 회장을 경기남부지방청으로 이송해 횡령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 전 부사장은 곧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다.

이 전 부사장은 국내 최대 헤지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숨긴 채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가 결국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에서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혐의에 연루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검거로 라임 사태 무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최근 금융위와 금감원, 관련 금융사를 연달아 압수수색 하는 등 라임에 대한 금융 당국의 부실 감독 의혹과 김 전 행정관 사이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서다.

청와대 김 전 행정관 등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달 초 라임 사태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임원을 처음 재판에 넘긴 이후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운전기사 2명도 기소한 바 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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