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포스트 코로나' 먼저 준비…비대면산업 육성"

장기현 / 2020-04-14 12:42:21
"통념 뛰어넘는 새로운 정책수단…위기 아닌 기회로"
"경제위기 시작…방역·경제, 전세계와 적극 협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 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를 갖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면서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려운 변화지만, 진정으로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여기에 맞서는 용기와 희망을 잃는 것"이라며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수단도 과거의 관성과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고와 담대한 의지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크게 도약하는 대한민국.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한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경제구조 재편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대해 "아직 위기의 끝을 알 수 없다. 경제적으로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 역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특단의 고용대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여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나갔듯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 비대면 산업 △ 바이오 산업 △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분야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 비대면산업이 세계를 선도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해 적극적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K-방역'에서 'K-바이오'로 위상을 높여나가듯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 바이오·의약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며 "이번 계기를 살려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연구 개발에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코로나19 위기를 신산업과 신기술의 중소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가할 예정인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세계질서를 재편할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이미 초국경적인 문제다. 국경의 장벽을 쌓고 이동을 금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오후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화상 정상회의를 갖는다"면서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G20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협력과 경제 협력은 동전의 양면이다. 정부는 두 분야 모두 전세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전 지구적 도전에서 각자도생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연대와 공조, 개방만이 '승리의 길'임을 분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선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국회가 신속히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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