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대장정' 선거운동 시작…여야 '서울 격전지' 총력전

장기현 / 2020-04-02 12:30:06
'정치 1번지' 이낙연, 동묘앞 출근인사…황교안, 통인시장 방문인사
동작을, 같은시간 같은 장소서 유세…'새로운 희망' vs '발전 적임자'
임종석, '광진을' 고민정 지원유세 나서…오세훈 "내가 베테랑 운전자"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여야 정치권은 13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2일 오전부터 서울 최대 격전지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비롯해 '서울 격전지'로 분류되는 동작을, 광진을 등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물리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예년과 같은 선거운동이 제약된 가운데서도, 여야는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낙연 선거캠프 제공]

전직 총리 출신이자 대권 주자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서울 종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상처에 대처하는 '일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선거의 의무이자 종로구민의 의무"라며 "지금 싸우는 사람은 필요 없다. 저 이낙연은 일하는 사람이고, 이번 선거는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지를 밝히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아울러 종로 동북권역의 주거·교육·산업 등에 대한 구상도 언급했다.

▲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후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황 후보는 이날 새벽 첫 버스를 타고 유권자들을 만난 뒤,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을 찾은 황 후보는 버스 기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운전하는 분들과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해주시고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기분 좋게 인사하며 오가는 중에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 후보는 통인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가장 일찍 나와서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들의 출발을 격려하고 도와드리고 싶다"며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이 정권의 실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고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2일 오전 동작구 남성역 개표소 앞에서 출근길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기현 기자]

서울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각각 '새로운 희망'과 '발전의 적임자'를 내세우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10분 시내버스 출근 인사로 첫 일정을 소화했고, 이후에는 남성역 등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경쟁자인 통합당 나경원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많은 장소를 돌며 유권자들에 본인을 소개했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고, 한 시민은 이 후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재킷을 입은 이 후보는 "이렇게 고생하는 분들에게 선거운동 하러 나왔다고 하기가 미안했다"면서 "시민들이 말하듯이 싸우지 않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이 원하는 건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을 비롯한 변화"라며 "꼭 승리해 국민들의 염원에 이뤄내고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2일 오전 동작구 남성역 1번 출구 앞에서 시민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장기현 기자]

나 후보는 이날 오전 4시 50분부터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활용선별장, 시내버스 출근 인사, 남성역 출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선거운동원들은 '강남4구 일류 동작의 완성 그래서 동작에서 태어난 나경원이어야 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나 후보를 도왔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이번 총선은 선거를 위해 동작을을 이용하려는 사람과 동작을을 살리고 발전시키려는 사람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비교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나 후보와 눈을 맞추고 주먹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다. 한 어르신은 새누리당 시절 나 후보와 찍은 사진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오전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각각 자양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지원유세를 위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광진구 자양전통시장 입구에서 고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에 대한 가장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냥 준비가 아니라 넘치도록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지나가는 손님이 하룻밤 묵어가는 '과객정치'이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콩밭정치'"라면서 "오 후보가 광진을에 뿌리를 내리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촛불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갔다"면서 "죽도록 일하며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부를 지킨다는 사명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진 주민들이 함께 손잡고 승리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광진 주민들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입구역에서 출근인사를 진행했다. 그는 "여러분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공약을 만든 진짜 일꾼과 비교해 달라"면서 "초보운전자와 능수능란한 베테랑 운전자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를 겨냥해 "믿을 것이라고는 청와대에서 대변인으로 일한 것이 공직 경험의 전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고, (박원순) 시장과 친하고, 구청장과 친해서 본인이 일을 잘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은 본인의 능력과 실력으로 하는 것이다. 본인의 마음속에 가득 담을 열정으로 하는 것"이라며 "한 달 전만 해도 본인이 동작으로 갈지 광진으로 갈지 몰랐던 사람이 광진 발전을 위한 열정이 가득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옥석을 구분해달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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