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대위 출범…"연동형 비례제 훼손되고 있어"

임혜련 / 2020-03-11 15:57:22
"총선 화두는 양당 체제 극복…기필코 교섭단체 만들 것"
권영길, 여야 위성정당 편법에 "강도냐 도둑이냐 논쟁"
정의당이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이 자리에서 범진보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에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불참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 19-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뜻으로 선대위 명칭을 정했다.

심상정 대표는 출범식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이번 총선의 핵심 화두는 양당체제 극복, 청년 정치, 그리고 불평등과 기후 위기 극복"이라며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 만든 연동형 비례제는 양당체제 부활을 위한 거대 정당의 비례 위성정당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총선 승리는 계산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교섭단체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바꾸고 진보 집권의 토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재난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가혹하다"며 "이분들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정치가 왜 필요한가를 바로 정의당이 확인 시켜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에 내몰린 피해 서민들에게 충분하고도 직접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중앙선대위 내에 코로나 위기 극복 119 민생센터를 만들고, 모든 시도당 사무실과 후보들의 사무실을 '코로나 119 민생 센터'로 바꿔 시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의당은 비례정당 논란의 국회를 벗어나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계신 국민들의 삶의 현장, 민생의 현장으로 간다. 오늘 대구를 시작으로 국민들과 어깨를 걸겠다"며 "지금 정치가 필요한 곳은 꼼수가 판치는 국회가 아니라 건강과 민생이 무너지는 국민들 곁"이라고 했다.

이어 "언행일치, 지행일치 정의당이 되겠다"며 "이번 추경 예산부터 철저히 뜯어고칠 것이다. 1차 추경은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피해당사자들에게 재난기본소득에 준하는 직접 지원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 19-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자들과 손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출범식에는 선대위 고문단으로 위촉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현 정의당) 의원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권 전 의원은 "코로나19가 '신종'인 것처럼 이번 선거도 변종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신뢰와 연대가 끼어들 틈이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이 만든 위성정당은 정당 파괴이자 민주주의 파괴인데 그에 맞서 다른 얄팍한 수를 쓰자면 강도냐 도둑이냐의 논쟁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강도에게 흉기를 쥐여줘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선대위는 슬로건을 '국회를 민생하다'로 정했다. 심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김종민·박예휘 부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이정미·여영국·추혜선 의원,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 김찬우 청소년특위 부위원장,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원장, 배복주 여성·장애인특위원장, 이병록 국민안보특위원장이 임명됐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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