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서 한의사 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권라영 / 2020-02-14 08:46:09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 발견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폴리스라인 [UPI뉴스 자료사진]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20분께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정류장 앞에서 한의사 A(3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 아파트에 있는 A 씨의 자택을 찾았다가 A 씨의 부인인 한의사 B(42) 씨와 이들의 아들(5), 딸(1)이 모두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감식 결과 B 씨와 두 자녀의 목 주위에서 압박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자택에서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 씨가 이들을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최근 한의원을 개원했으나 운영 과정에서 채무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지난해 12월께 개원한 한의원 인테리어 등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망자들을 부검할 계획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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