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 "정치적으로 가는 길 달랐다"…孫 "건승 기원"
하태경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적으로 같은 생각"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7일 취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들을 차례로 예방했다.
하 대표는 지난 3일 바른미래당 탈당 후 4일 만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났고, 이어 전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총선 전 범 보수진영을 통합하겠다고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났다.
하 대표와 손 대표는 '불편한 사이'다.
하 대표는 최고위원 시절이었던 지난해 5월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쇠락한다"고 발언해 당내 징계를 받았다. 당시 하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미 수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4개월이 지나 징계를 받은 것은 손 대표가 당내 의사결정권을 쥐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이날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반겼으나 5분 만에 헤어졌다.
하 대표는 이날 오후 지상욱 공동대표와 함께 국회에 있는 손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손 대표는 "창당을 축하한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새롭게 되고, 보수당을 개혁해서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하 대표는 "손 대표를 인간적으로 참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하 대표는 "손 대표를 쭉 봐왔지만, 과거의 불편한 일 때문에 관계가 악화되는 (분이 아니라는 걸)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점부터 정치적으로 가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저희들은 새보수당을 만들었다"며 "손 대표께서는 바른미래당을 갖고 더 큰 꿈을 이루고, 하시는 바 다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 공동대표도 "현재와 과거가 싸우면 미래가 다친다는 표현이 있다"며 "손 대표께서 과거 서로 지향점이 달라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묻고 바른미래당을 더 번창하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회동은 언론 비공개로 전환됐으나, 하 대표와 지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전환하자마자 손 대표의 방을 나왔다. 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무슨 따로 할 말이 있겠나. 바로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하 대표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예방은 상대적으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 대표는 황 대표를 찾아 "한국당에 오면서 많이 생각한 부분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보수의 미래가 불안한 것에 대해 우려가 아주 큰 것으로 알고 있고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것은 야당"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당이랑 새보수당이 전적으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도, 새보수당도 보수 개혁의 일로 매진하면 반드시 한 집에서 만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보수당은 현시점에 있어 보수가 재건되기 위해서는 핵심 주체가 청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으로부터 지지받고 사랑받고 보수가 청년을 먼저 대변하는 그런 정당·세력이 된다면 보수는 청년의 힘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설 수 있고 문 정권의 전횡 막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보수당 1호 법안인데, 청년 군인들 보상하는 3법을 발의했다. 공식적으로 이 법은 지지하겠다라고 밝혀주시면 대한민국 청년들이 아주 큰 힘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에 "잘 보고 청년들을 지원하고 듣고 또 함께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하 대표를 향해 "어렵게 또 희망을 품고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라며 "하태경 책임대표께서 선출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를 드리고, 앞으로 정말 보수의 이름을 걸고 창당한 당이 그 역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힘들고 어려운 자유우파, 자유민주진영이 한 번 더 힘을 내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하 의원님과 한동안 같은 당에 있었었는데 참 많이 돌고 돌아서 이 자리에 같이 앉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