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4세.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명예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 4월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 졸업한 이후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기업 경영에 참여하라는 부친의 뜻을 받들어 1950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의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구 명예회장은 1969년 말 부친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듬해 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구 명예회장은 25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연평균 50% 이상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LG가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터를 닦았다. 당시 플라스틱 가공제품의 국내 최초 생산 현장은 물론,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라디오를 생산하는 과정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과 기술 교육에 앞장선 구 명예회장은 1973년 7월 학교법인 LG 연암학원을 설립했고, 1984년 경남 진주에 연암공업대학을 설립하는 등 국내 우수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힘썼다. 1987년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 설립해 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50세에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경영일선에서 은퇴했다. 이후 LG복지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하며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과 그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고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두고 있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