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성봉 / 2019-12-12 03:50:47
신간 <제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마지막 기회>

국제 문제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 김문수의 <제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마지막 기회>(북코리아)가 출간됐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적 의미를 한마디로 요약해 '현대 문명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말한다. 이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먼저 스마트폰 하나로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신인류의 출현을 들었다. 여기에다 디지털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다양한 신기술의 발전으로 초(超)연결 사회가 구축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문명교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았다.
 

▲스마트폰을 든 신인류를 통해 일어난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본질임을 설명하고 있다. [북 코리아 제공]


무엇보다 신인류가 체득해 온 디지털 세계의 경험치가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인류의 사고구조와 눈높이가 기성세대와 완전히 차별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소비욕망과 생활양식 그리고 디지털 소프트웨어 기술의 융합에 따른 새로운 차원의 이해가 전혀 다른 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의제는 이미 3년 전인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의 의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각에선 기술적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고 있다. <엔트로피>, <소유의 종말>, <바이오테크 시대>의 저자인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은 있어도 4차 산업혁명은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 변화하고 있는 각종 현상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이 4차 산업혁명을 부정하는 것은 이 혁명의 기술적인 한 면만 바라보고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폰을 든 신인류의 도래'라는 또 다른 측면을 간과하고 있거나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지난 10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최영진 지원단장(가운데)을 방문한 저자(우)와 이성봉 기자(좌). [이성봉 기자]     


4차 산업 혁명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룩되는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무엇보다 데이터(data)를 보면 스마트폰을 든 신인류의 선택에 따라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들 신인류의 행동 변화를 정확히 포착하지 못하면 이젠 누구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잘 증명하고 있다. 스마트폰족이 좋아하는 삶의 방식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기존 문명을 가차 없이 파괴하면서 성장한 거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1일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업들의 면모를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꿔 버리는 가히 '혁명'이라고 밖에는 달리 말할 수 없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신인류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에 기초한 기업들이 기존의 제조업 공룡기업들을 완전히 무력화하고 있다. 이러한 엄청난 변화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 엄청난 변화에 자본이 주목하면서 현대 문명의 시스템을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

바로 이런 자본의 흐름이야말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체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메시지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밝힌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의 눈앞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분명한 모습을 데이터와 팩트로 증명하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 한 권으로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을 쉽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저자가 11일 신기남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과 대담하고 있다. [이성봉 기자]


1부 '폰을 든 신인류가 왔다'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스마트폰 을 든 신인류가 어떻게 현대문명사회를 파괴하며 문명교체의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가를 데이터를 통해 현실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정리했다.

2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현재 이 혁명을 이끌고 있는 10가지 핵심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 기술이 어떻게 진보하고 있으며, 서로 초(超)융합을 통해 기존의 현대문명을 교체하고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3부 '미-중 문명교체 헤게모니'는 전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의 본질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을 말한다.

4부 '세계는 그리고 우리나라는' 전반부에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패권 헤게모니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자인가를 말한다. 후반부는 우리 대민한국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과 이를 극복할 방법, 그리고 미래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 책은 현재까지 나와 있는 기존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책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확신에 찬 모습으로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책은 대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치우쳐 있어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이 책은 누구든 국제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쉽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저자인 김문수는 세계일보 사회부, 영남일보 사회부·경제부 기자를 거쳐 2002년 세계일보 뉴욕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미주 한민족포럼재단 연구위원 및 사무국장으로 재임하며 국제 문제를 연구했다. 미주 뉴욕한국일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2018년부터 UPI뉴스에서 국제 에디터 및 국제문제 전문가로 근무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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