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채이배 등 지도부 "결정 신중치 못했다"
손학규 "윤리위 결정 존중…오신환 등 징계 유감"
오신환 "신분은 변함없어…원내대표직 계속 수행"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서도 윤리위 결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가 독립적인 위원회지만 최고위의 의결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의사결정을 했어야 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당이 분열돼 있는데, 더 큰 분열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도 "윤리위 결정은 앞으로 남아 있을 바른미래당의 의원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비록 독립적인 기구이지만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당 윤리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출석위원 8인의 전원 일치로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하고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되고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서 "특히 원내대표직의 경우 당원이 선출한 당의 직책으로, 국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만큼 그 직무권한이 당연히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당 지도부는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저는 당 대표로서 의원들의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당 소속 의원에 대한 중징계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특히 원내대표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원내대표직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은 커다란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오 원내대표는 전날 징계 결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를 동원한 막장 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파적 해당행위를 일삼은 장본인은 바로 손학규 대표 자신"이라며 "국회법상 교섭단체 대표의원이라는 신분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징계위에 회부된 나머지 변혁 의원 11명과 김철근 대변인에게도 소명 통보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8일 이들에 대한 징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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