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의용·강기정 사태' 수습 요구

남궁소정 / 2019-11-05 10:19:33
"정의용, 안보실장 자격 없어…위증 여부 검토"
"靑 정무수석 국회 방해…야당과 전쟁의지 표명“
'패스트트랙 3+3 회동' 등 여야 협의체 중단 시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막 나가는 청와대의 그 진면목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파행을 거론하며 "피감기관 청와대 일원이 아닌 입법부 탄압기관의 일원이 된 듯 야당을 공격하고 거짓말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실장을 향해 "도대체 대한민국 안보실장인지 북한 안보실장인지 묻고 싶었다"며 "어제 국가정보원 국감과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정 실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의 경우 국감에서 위증 여부를 검토해야 할 단계가 됐다. 이동식 발사대 문제는 위증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어 검토를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강 정무수석을 향해서도 "정 실장의 이러한 국민 기만을 지적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뛰어든 강 수석,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다보다 이런 정무수석은 처음 본다. 강 수석 역시 국회 회의를 방해하고 국회를 모욕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런 정무수석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 대화가 아니라 전쟁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 표명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청와대를 향해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저희(나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가 조율해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게 어제 요구였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그 밖에 여러 가지 일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희가 다음 단계로 국회 상황을 풀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각종 여야 협의 중단을 시사했다.

실제 전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여야 3당 간의 경제·민생 법안 처리 관련 첫 실무회동이 취소됐으며, 이날 오후로 예정된 검찰개혁 법안 관련 실무진 회동도 연기됐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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