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들의 꿈 현실로 이루며 위업 달성
아시안게임 4강 이어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 열광
한국의 축구 감독 박항서가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전국민의 꿈을 현실로 이루는 매직을 선사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대0으로 누르고 10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이날 안방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2 승리로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1년 2개월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_ 챔피언십에서 U-23 대표팀을 지휘해 베트남 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실적을 냈다.
이로인해 박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축구 팬들은 베트남의 주식인 쌀과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쳐 '쌀딩크'라는 호칭까지 붙여주며 애정을 보였다.
이어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의 최고 목표는 이번 스즈키컵이었다.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동안 정상 복귀는 커녕 번번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기 때문에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매직'으로 스즈키컵 우승을 안겨주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대했다.
박 감독은 이를 위해 감독을 맡기라도한 듯 이날 베트남 국민들의 소망과 꿈을 현실로 실현해 보였다.
조별리그 무패, 무실점 행진을 이끈 박 감독은 4강 상대였던 필리핀을 격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고, 말레이시아와 결승에서도 1차전 원정 2-2 무승부를 이뤄냈다.
1차전은 홈경기인 2차전에 대비해 교체 멤버였던 하득찐과 응우옌후이흥을 선발로 기용하는 등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면서 얻어낸 전략의 승리여서 그 결과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안방 2차전에서 통렬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말레이시아에 1-0 승리를 이끌어내 10년만의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대단원의 결실을 거머쥐었다.
이날 우승에 경기장의 베트남 팬들과 교민들은 베트남국기는 물론 태극기와 박 감독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펴서 흔들며 열광했고 베트남 국민들의 전국적인 환호를 받으며 박 감독은 진정한 영웅으로 등극하게 됐다.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