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크루즈사 "내년 부산 준모항 티켓 판매 호조…운항 확대"
동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하는 부산지역 '준모항' 운영체계가 정착,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모항은 승·하선의 근거지 '모항'과 단순 관광 일정만 소화하는 '기항지' 기능이 결합된 운항 모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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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8일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MSC 벨리시마호'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영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MSC사가 운영하는 대형 크루즈 '벨리시마호'는 17만 톤급(정원 5600명)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지난달 22일(승·하선 각 100명)에 이어 15일(승·하선 각 200명) 승객 전원이 신속하게 승·하선을 마쳤다.
부산시는 '크루즈 준모항'을 통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MSC 벨리시마호는 일본 도쿄를 모항으로 삼아, 일본 현지에서 승객을 모객하고 부산은 잠시 들르는 '기항지'로 운용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이 같은 기존 패턴을 바꾸기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는 그간 협업을 통해 관광 콘텐츠 발굴부터 관광객 입출국 편의 향상 등 수용태세를 개선함으로써 '준모항' 모델을 만들어 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7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CIQ'(Custom·Immigration·Quarantine, 세관검사·출입국관리·검역) 구역을 전면 재정비, 대형 크루즈선의 승·하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
아울러, 부산시는 지역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 콘텐츠 확장과 지역 상권 매출 증대를 유도했다. 또한,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 및 관광안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광객이 불편 없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수용태세 개선에 힘썼다.
또한, 양 기관은 법무부 출입국 관리청의 '선상 심사' 지원을 통해 입국심사 시 승객 편의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와 관련, MSC 크루즈사 측은 부산항만공사에 "올해 부산 준모항 운영 성과와 승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내년 준모항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부산 준모항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 준모항 성공은 글로벌 선사와의 신뢰, CIQ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 그리고 항만공사의 선제적 마케팅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크루즈 선사 맞춤형 마케팅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맞아 준모항 운영은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부산이 아시아 대표 크루즈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라며 "부산이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항에서는 연말까지 210항차에 걸쳐 30만여 명이 방문하고, 내년에는 250항차 이상 크루즈선 입항이 예상된다고 부산항만공사는 전했다. 이는 작년(2024년) 입항 횟수(114항차)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이며, 이전 최고 기록(2016년 209항차)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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