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문제 협상 없다" vs "증원 원점 검토"
전남 방문한 尹,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언급
교수들, 사태 수습 안 하는 정부에 분노
정부와 의료계의 강경 대치가 이어지며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와 대학병원 교수들까지 대거 '집단 사직'을 결의한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배정에 속도를 내며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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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료 공백 사태 해결과 전공의·의대생 보호를 위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저녁 오후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정부는 14일 의료계에 "환자 곁을 지켜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원 문제를 두고 특정 직역과 협상하는 사례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상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식의 제안에는 더더욱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역 거점국립대 의대를 육성하고 우수 예비 의료인을 지방에 안착시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같은 방침 하에 정부는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고 이중 80%를 지방 의대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의료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현장을 떠난 의료진이 속히 복귀해 의료 개혁안 마련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 기조와 달리 의료계도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도 의대 교수단체의 성명서가 이어졌다.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진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어 사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직서 제출 시점은 추후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전공의·수련의·의대생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오후 다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자발적 사직과 겸직 해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안팎에선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처럼 한꺼번에 병원을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사직하는 의대 교수들이 있더라도 각 병원들이 필수의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의료대란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정부가 사태 수습에 나서지 않아 분노하는 교수들이 많고 그로 인해 사태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가천대 의대에서 총장과 의대학장과 만나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 국립 의대 신설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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