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지명...대통령실 "채상병 특검 연결 부당"

김명주 / 2024-04-26 20:46:57
초대 김진욱 공수처장 퇴임 후 3개월 만에 지명
대통령실 "인사청문회 필요 신중히 검토...국회 일정 감안"
"공수처장 지명, 수사 방해 아니냐는 비판 온당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를 지명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동운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부산지방법원에서 예비 판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서울고등법원 판사,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쳤다.

 

지난 2월 말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오 후보자와 검사출신 이명순 변호사(59·사법연수원 22기)를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후보 중 오 후보를 지명한 이유로 "복수 후보에 대해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성과 신뢰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를 지명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때 출범한 공수처는 지난 1월 19일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퇴임한 이후 3개월여간 공수처장이 공석이었다. 공수처는 현재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 후보자 지명까지 3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된 데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직위이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했다"며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국회 일정을 감안해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상황에 인사를 낸 데 관해서는 "채상병 사건에 대한 공수처 고발은 전임 공수처장 재직 시인 지난 9월에 이뤄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 중하는 중에 공수처장을 지명한 데에 관해서는 "특검법도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이미 작년 9월에 발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을 연결하는 건 부당하게 본다"고 반박했다.

수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공수처장을 일부러 늦게 지명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관해서는 "막상 공수처장을 지명하면 수사 방해를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면 그것은 온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공수처장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 2명의 최종 후보자를 정한 후 대통령에게 서면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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