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부산 호텔서 사망…마지막 유튜브 영상엔 "사라지겠다"

박지은 / 2023-10-12 20:45:55
11일 강제추행 혐의 1심 유죄 판결
부산 호텔서 극단적 선택 추정

유튜버 김용호(47) 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께 해운대구의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람이 뛰어내린 것 같다"는 호텔 직원의 신고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김용호 씨가 지난 6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민 포르쉐 의혹 제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 무죄를 선고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는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48분 가량의 음성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김 씨는 "재판 결과가 안좋다. 제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황당하고 억울했지만 생각해보니 그냥 결국에 다 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했고, 제가 자기관리를 못했고, 아무리 제가 설명해봤자 구차한 변명일 것 같다. 억울하다,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제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걱정과 실망을 끼친 것 같다.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메시지"라며 "김용호 연예부장은 자기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고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영상을 마쳤다.

 

김 씨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다.

 

해당 사건으로 김 씨는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공소사실이 인정된다. 사건 경위 등을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김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엔 서울동부지법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2019년 8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 전 장관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또 김 씨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 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2020년 8월부터 유명 연예인과 소속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생활 및 약점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았다. 

 

김 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도 운영했다. 또 유명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한동안 출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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