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스팀 동시 접속자 변동 주목…26일 한때 19만7000명
베트남에서 크래프톤의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 불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크래프톤이 주최한 국제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이 파행으로 끝나고 베트남 선수 2명이 영구 제재를 받은 뒤, 현지 선수와 게임 방송 진행자(스트리머)에 이어 일부 PC방도 게임 삭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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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초로 해외 매출 3조원을 달성한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미지=크래프톤 |
26일 베트남 유력 온라인 일간지 단찌(Dân trí)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선수와 스트리머, 이용자들이 게임 삭제와 이용 중단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선수 탄부(TanVuu)는 개인 방송에서 게임을 삭제했고, 게임 방송 진행자 도 믹시(Độ Mixi)도 PUBG를 삭제하고 관련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불매 확산은 PC방으로도 퍼졌다. 단찌는 현지 PC방 체인 윈디 게이밍(Win.D Gaming)이 매장 컴퓨터에서 PUBG PC를 삭제했다고 운영자를 인터뷰해 보도했다. 다른 PC방 중에서도 게임 삭제를 공지한 곳이 있으며, 일부는 삭제 대신 선수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자국 선수의 제재 재검토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는 410만 건 넘는 참여가 표시됐다고 전했다.
단찌는 스팀DB 자료를 인용해 PUBG의 지난 25일 한 시점 동시접속자가 33만4703명, 26일 한 시점에는 19만7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5일 자료에 표시된 직전 24시간 최고치는 65만1012명이었다.
이번에 조사된 각 수치는 서로 다른 시점의 동시접속자로, 같은 시간대의 일별 이용자 수를 비교한 결과가 아니다. 스팀 통계에는 베트남 이용자 수가 따로 표시되지 않는다. 단찌 역시 접속자 수 변동을 베트남의 불매 움직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시작된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베트남 참가 선수들의 경기 외부 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크래프톤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 속에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불참했고, 크래프톤은 마지막 경기 일정인 20일 경기를 취소했다. 대회는 최종 순위를 확정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크래프톤은 이후 공식 중계 영상과 참가자 영상, 경기 데이터를 조사해 베트남 선수 히마스(Himass)와 탄부(TanVuu)가 다른 참가자의 방송 등 외부 정보를 경기 판단과 전술에 활용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두 선수의 게임 계정을 영구 제재하고, 크래프톤이 주관하거나 승인하는 공식 이스포츠 대회 출전 자격도 영구 정지했다. 크래프톤은 규정과 절차를 신속하고 일관되게 전달하지 못해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베트남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독자 이스포츠 리그를 운영하며 글로벌 대회 참가팀을 배출해 온 시장이다. 한국 게임사들도 현지 업체와 협력하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번 불매 움직임이 일시적인 반발에 그칠지, 실제 이용자 감소와 크래프톤의 현지 사업 차질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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