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4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2021년 5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후 문 대통령의 임기인 2022년 5월까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 위원은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할 경우에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의 주요 기능 대체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은 청와대 개방에 대해서는 "경복궁-청와대-북악산을 연결시켜 '청와대의 광화문'이 아니라 광화문을 청와대 안으로 끌어들이는 확장하는 개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관저 앞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관저 이전 문제까지 포함해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동선을 경호처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대선 공약으로 효과는 다 본 다음, 휴지통에 내던진 것"이라며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은 백지화된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제시한 사행성 헛공약이었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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