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처음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6일 밝혔다.
![]() |
| ▲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4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사 후 경찰서를 나선 권 씨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음성으로 나왔다"며 "긴급 정밀검사도 (경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실대로 답변했다"며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이선균(48) 씨도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 씨는 이날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추가로 소환하면 또 출석하겠다고 했다.
그는 취재진이 "오늘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받았느냐"고 묻자 "웃다가 끝났다"고 말한 뒤 "장난"이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조사에서 혹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권 씨는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물음에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오늘) 나왔다"며 "(팬들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사는 권 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된 수사 일정이다.
현재까지 권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채취한 권 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방침이며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권 씨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나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당시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안전 관리를 위해 기동대까지 배치했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팬이 몰리지 않아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 씨와 이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를 구속했다. 이 씨와 권 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 씨의 마약 투약 시기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추가 소환은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