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전시장으로…목포시 동본원사 지하, '100년의 걸음' 사진전

강성명 기자 / 2025-12-10 19:57:26

전남 목포시가 창고로 사용되던 동본원사(오거리문화센터) 지하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재정비한 뒤 10일부터 '목포 100년의 걸음' 특별 사진전에 나섰다.

 

▲ 목포 동본원사 지하공간 사진전 [목포시 제공]

 

이번 사진전은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목포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획전으로, 원도심 역사 자산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목포의 옛 사진을 동일한 구도로 재촬영한 작품 17점과 10년 단위로 정리한 목포역 변천사 등 도시의 시간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구성된다.

 

구 일본영사관을 배경으로 한 근대 건축물의 보존미, 산정동 성당에서 산정동 대성전으로 이어지는 변화, 양을산·용당동 일대의 도시화 과정 등이 소개된다.

 

또 외달도 해수욕장, 유달유원지 등 사라진 풍경도 담겨 있어 목포의 과거 정취와 향수를 일깨워준다.

 

전시 공간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동본원사 지하는 1930년대 일본 불교 사찰로 조성된 뒤 해방 후 정광사 관리를 거쳐 1957년부터 교회로 사용됐다. 2010년 오거리문화센터 개관 이후에는 창고로 활용되며 공간 활용도가 낮았다.

 

목포시는 지난 8월부터 천장·기둥 보수 등 공간 재생사업을 추진해 전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내부 벽체에 쓰인 '목포석(응회암)'의 질감을 살려 전시 콘텐츠와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목포시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전이 아니라,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공간을 시민에게 되돌려드리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며 "관람객이 옛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 10년·100년 후 목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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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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