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표단 'APEC 의장국 사무실 난입 소동'

강혜영 / 2018-11-19 19:18:53
"中, 불공정한 무역관행 문안 빼라며 난입 소동"
中 "양국 관계 이간질하려는 불순 의도"라며 부인

중국 대표단이 아펙(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문안에 불만을 품고 의장국의 외무장관 집무실에 난입해 소동을 벌였다.

 

▲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19일 호주 공영방송 ABC 등은 "중국 대표단이 17~18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압력을 행사하고자 의장국인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집무실에 난입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PEC 공동성명안이 미국과 중국 간 대립으로 조정에 난항을 겪자 중국 대표단 4명은 림빈크 파토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의 방에 강제로 진입하다가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중국 대표단은 파토 장관에 면담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같은 '외교적 무례'를 자행했다고 매체들은 타전했다.

나중에 중국 대표단은 스스로 파토 장관의 집무실에서 떠났는데 중국 측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소동은 공동성명 초안에 "우리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데 동의했다(We agreed to fight protectionism including all unfair trade practices)"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비롯됐다고 한다.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자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를 공동성명에서 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20개 참가국이 이를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날 중국 대표단은 포트모르즈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푸아뉴기니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회의장이나 파푸아뉴기니 측 사무실에서도 접촉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관련 보도에 대해 중국 측은 "양국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이들이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트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통상정책 등을 놓고 대립하면서 APEC 공동성명은 끝내 채택되지 못했다. APEC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혜영

강혜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