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소식] 여꾸섬 빙판썰매축제 31일 개막-소힘겨루기협회 장학금

손임규 기자 / 2026-01-28 21:56:22

경남 의령에서 처음 열리는 이색 겨울 축제인 '제1회 여꾸섬 빙판썰매축제'가 31일 오후 가례면 요도마을 앞 하천 일원에서 열린다. 

 

▲ 가례면 요도마을 앞 하천에서 주민들이 빙판썰매를 즐기고 있는 모습 [의령군 제공]

 

이번 행사는 요도마을이 의령군 '2026년 어울림 마을축제'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추진되는 소규모 지역축제로 마을 고유의 자원과 이야기를 살려 마련됐다. 군은 축제 운영을 위해 900만 원을 지원했다.

 

'여꾸섬'이라는 이름은 요도마을 앞 하천에 자라는 풀 '여뀌'를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여꾸'라 불러온 데서 비롯됐다. 다리가 놓이기 전 섬처럼 보이던 마을의 옛 모습이 지명에 그대로 담겨 있다. 

 

여꾸섬 뒤편에는 주민들이 예부터 '똥뫼'라 불러온 작은 산이 자리하고 있다. '똥뫼'는 평지에 홀로 솟은 구릉성 산지를 뜻하는 '독뫼'에서 비롯된 말로, 이 산이 하천을 감싸며 겨울철 깊은 음지를 형성한다. 덕분에 마을 앞 하천에는 늦은 3월까지 자연 얼음이 유지된다. 

 

주민들은 이러한 자연조건과 마을의 옛 지명을 살려 겨울철 자연 빙판 썰매축제를 마련하며 사라질 뻔한 마을 이야기를 다시 꺼내 놓았다.

 

축제의 중심인 빙판 썰매장은 길이 약 150m, 폭 30m 규모로 조성됐으며, 수심은 50㎝ 내외로 관리돼 어린이가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주민들은 직접 제작한 전통 '양반다리 썰매' 50개와 새로 마련한 썰매 10개 등 총 60대의 썰매를 준비했다.

 

행사장에서는 마을에서 직접 준비한 군밤과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도 무료로 제공돼 썰매를 즐긴 뒤 몸을 녹이며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호진 요도마을 이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꾸섬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마을로 키워가겠다"며 "가족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고향 같은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에는 읍면마다 고유한 색깔을 가진 '색깔 있는 마을'이 많다"며 "될성부른 소규모 마을축제가 의령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리잡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울림 마을축제는 마을의 전통과 특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축제를 사계절 운영해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2년부터 의령군이 추진해 온 사업이다.

 

민속소힘겨루기협회 지회, 의령군에 장학기금 300만원 기탁

 

▲ 민속소힘겨루기협회 의령군지회 임원들이 오태완 군수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의령군지회는 27일 의령군장학회에 장학기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1985년 설립된 민속소힘겨루기협회 의령군지회는 7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의령의 100년 전통 소싸움 문화를 보존·계승하며 매년 소 힘겨루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준오 지회장은 "지역의 전통문화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람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령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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