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트럼프 美 대통령 기자회견

남국성 / 2019-02-28 20:50:14
"北전면 제재해제 원했지만 미국은 들어줄 수 없어"
"합의문 마련했지만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후 2시15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북한은 완전한 제재 완화를 원했으나 미국은 들어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 이후 예정된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과 발전을 이뤘다. 많은 성공을 이룬 점에 대해서 축하 말씀드린다. 상대적으로 파키스탄과 인도의 문제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주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상대적으로 좋은 소식을 보여드리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있다.

베네수엘라도 요즘 뉴스에서 많이 회자된다. 많은 부분에서 공급이 이뤄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우리가 많은 사람이 이러한 고통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현재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고 챙기고 있는 분들께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어려운 일일 것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 말하겠다. 김 위원장과 조금 전 회담을 했다. 매우 생산적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와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엔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않고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하루 종일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굉장히 훌륭하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 굳건한 관계지만 이번엔 어떤 옵션(선택 사항)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방향을 봐야겠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이틀이었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이틀이었다. 하지만 어떤 때는 다른 길을 택해야 할 때도 있다. 이번이 그때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절차가 생각한 것보다 어려웠나. 제재 완화에 대한 북한의 요구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나


"(트럼프) 바로 제재 완화 때문에 회담이 이렇게 됐다. 북한은 제재 완화,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의 상당수를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미국이 전면적인 제재 해제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 앞으로 작업을 해야겠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그런 제안을 들어줄 수 없어서 여기서 회담을 끝냈다. 

 

여러분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지난 몇 주간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언론의 비판과 달리 미국은 그 어떤 것도 북한에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절친한 친구다. 그리고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제재가 문제가 됐다. 북한은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그런 요구는 들어줄 수 없었다."

 

-우리가 알기로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제재 완화 또 비핵화의 정의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를 했는지, 그리고 이런 일부 핵시설을 유지하려는 이유를 알고 있나. 또 이것에 대해 허용할 예정인가

"거기에 대해 정확하게 지금 말은 못 하겠지만 이와 관련된 비전은 있다. 이것이 지난해보다는 그래도 우리와 더 근접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언젠가 여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단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가 회담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또 추이를 지켜보고자 한다."

-김 위원장이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반면 미국은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원한다면 이와 같은 간극을 다음 미북 정상회담까지 어떻게 줄일 수 있나

"언젠가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견이 큰 것은 맞다. 미국은 여전히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이 정말 원하는 중요한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국은 북한의 핵 활동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원하는 비핵화를 북한으로부터 얻어야 한다. 다음 질문받겠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린다. 전례가 있다. 레이건 대통령도 회담을 조기에 종료했던 적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미국에 상당히 유리하게 해결이 된 적이 있었다. 그러면 이번의 경우 (회담 종료가) 대통령의 결정이었는지,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알고 싶다

"이게 내 결정이었다고는 말 못 하겠다. 의미가 없다. 일단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볼 것이다. 어젯밤 김 위원장이 약속했지만 로켓이나 핵실험은 안 할 거라고 했다. 나는 이에 대해서 신뢰를 하고 또 믿는다. 어쨌든 그사이에도 우리는 계속 협의를 이어갈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금 북한 대표들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 제가 지금까지 아베 총리나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곧 이야기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과정으로 오늘 우리가 여기서 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첫 번째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새 입장을 전달받은 게 있는가. 두 번째는 미국 국내 정치 문제다. 개인 변호사로 10년간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최측근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대통령에게 인종차별주의자이며,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잘못된 발언이다. 사실이 아니다. 최대한 코언 변호사의 증언을 보려고 했는데 바빠서 다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짜 청문회'라고 말하겠다. 이처럼 중요한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그런 발언이 있었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 이틀 뒤나 다른 때에 청문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증언회가 있었다는 것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코언은 거짓말한 것이다. 하나만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모두 거짓말이었다.

 
나는 러시아와 일체의 담합이 없었다고 하는데 내통이 없었다고 하는데 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코언이 말이 없는지 모르겠다. 코언은 러시아와 내통은 없었다고는 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100%가 아니라 95% 거짓말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러시아와 내통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이런 마녀사냥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국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가짜 뉴스와 날조를 보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28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회담을 마무리를 지으면서 분위기는 어땠나

"굉장히 좋았다. 우호적이었다. 그냥 갑자기 일어서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호적으로 마무리했다. 악수도 했고 서로 간의 따뜻함이 있었다. 이런 따뜻함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굉장히 특별한 것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문제는 과거에 이미 해결이 돼야 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에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과거 정부의 관계자분들이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얘기는 했는데 지난 정부는 8년간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나. 어쨌든 우리는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했다. 다음은 폼페이오 장관이 설명하겠다."

(폼페이오 장관) "동의한다. 상대측과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좀 더 잘했으면 더 나아갔으면 어쨌든 우리는 우리가 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집중을 했다. 36시간 전보다, 몇 달 전보다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잘하기를 희망했지만 지금까지 어려운 문제를 두고 협의를 해왔고 앞으로도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현재 대통령은 김정은의 정치체제와도 다르고 세대도 다르지 않나

 "굉장히 다른 정치 체제다."

 

-그러면 어떻게 공통점을 찾았나

 

"우리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 정치제도는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 좋아하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정상회담이 시기상조였다고 생각하나. 그래서 서명식을 안 하는 건가. 대략적으로나마 몇 달 뒤 전망을 알려줄 수 있나 

"언제라도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오늘은 내가 합의문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언론의 비판이 있어도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었다. 실제 합의문도 마련됐었다. 내가 원했으면 100%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 합의문에 서명하기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게 맞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해 어떤 선택 방법에 대해 논의했나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했다. 비핵화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굉장히 중요한 단어다. 또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됐고 많은 사람이 사실 그 의미를 모르지만 나에게는 자명하다. 핵무기를 없애야 된다는 것이다. 사실 북한 같은 경우에는 좋은 위치에 있고 러시아와 중국 옆에 있다. 한국도 있다. 바다도 있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는 굉장히 크나큰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북한은 앞으로 크나큰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8개월 전 싱가포르에서 '6개월 이내 성과가 없으면 재고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숫자를 늘렸다고 보는가. 핵물질 생산을 더 늘렸다는데 대통령에게 더 압박이 됐는가 

"그런 보도를 봤다. 일부는 부인하기도 한다. 우리는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의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각각 이견이 있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언론에서는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할 거다. 지금은 많은 국가가 제재에 연루가 돼 있다. 유엔과 여러 나라, 또 러시아나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과도 외국이 협력하고 있다. 한국도 관여돼 있다. 대단히 중요한 당사국이다. 일본도 주요한 당사국이다. 동맹국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정은 안 하려고 한다. 강력한 파트너십을 감안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을 해체할 용의가 있었나

  "김 위원장은 핵시설을 해체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그 요구를 들어주는 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와 폼페이오 장관, 또 미 행정부 내부 차원에서 많은 논의를 했다. 말한 대로 영변이 대규모 시설인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의 해체만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비핵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해체에 동의했지만, 미국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추가적인 비핵화가 필요했다. 당시 언급은 안 했지만 고농축 우라늄 시설, 아니면 기타 시설 해체도 필요했다. 

근데 김 위원장이 그걸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래서 1단계 수준인 영변 핵시설 해체에만 만족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또 오랫동안 싸워온 협상 레버리지(지렛대)를 놓칠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제재 완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북한의 경제적인 잠재력을 감안해 제재 완화를 원한다. 그러나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를 해야 가능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 "우리에게는 (비핵화) 일정표와 순서가 있다. 그 자체가 물론 중요한 것은 맞지만 영변 핵시설을 해체한다고 해도 그 외에도 미사일 시설과 핵탄두 무기 시스템 등이 남아 있다.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서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핵 목록 신고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예를 들면 북한의 '완전히 검증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하는 것인가 

"지금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협상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한다면 북한에 대해 경제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일본, 한국, 중국, 특히 중국 같은 경우 잠깐 말하지만 우리가 뭔가 특별한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아무튼 나는 항상 이러한 협상을 할 때 필요하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데에 대한 걱정은 없나.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든지

 

"김 위원장은 이제 실험을 그만하겠다고 했다. 로켓 실험발사 또는 핵과 관련된 실험도 안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우리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했다.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은 중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지원했다. 북·중 국경에서 북한 교역의 93%가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북·중 교역의 비중이 북한 경제에서 크다. 물론 김 위원장은 아주 강력한 지도자라 남의 말에 휘둘릴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중국은 북한을 지원해왔다. 러시아도 북한을 지원해 왔다.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이 넓지는 않지만 28마일 정도 거리다. 하지만 28마일 국경 길이밖에 되지 않지만 이를 통해서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

 

-김 위원장과 얘기하면서 중국과 관련된 논의가 나왔나.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있나. 3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날 건데 북한과 관련해서 어떤 논의를 할 것인가

"사실 오늘 (회담에서) 중국을 많이 언급했다. 지금 북한은 중국과 사이가 좋고 우리 미국도 중국과 사이가 좋다. 그래서 현재 미국도 순 자산도 크게 증가했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프리카계와 여성 등 집단을 보면 고용률도 굉장히 높아졌다. 현재 경제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경우 디트로이트 바로 옆에 4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를 한 바 있다. 그래서 지금 생산시설을 확대한다는데 그럼 고용을 2배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어려움이 관세 때문이었고, 지금은 무역 적자가 감소하고 있다. 바로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관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역 적자가 많이 줄게 됐다. 중국하고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한다. 일단 중국 측에서는 (무역 적자) 수치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의 경제도 잘되길 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몇 년간 중국하고는 무역 적자를 크게 봤다. 3000억~5000억달러 정도 적자가 있었다. 과거 대통령이 해결했어야 할 일인데 안 해서 우리가 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겠는가. 남북 경제협력이 대북 제재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다. 주한미군과 한미연합훈련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문 대통령과 전 세계 모든 지도자 정상들과 좋은 관계다. 하지만 미국은 다른 국가로부터 이용만 당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그런 상황을 알고 있다. 어쨌든 우리는 문 대통령과 좋은 관계다. 곧 기자회견 직후에 에어포스 전용기를 탄 다음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할 것이다. 다음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할 것이다. 북한과의 협상에 관해 얘기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아주 불철주야 뛰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많은 도움을 줬다."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중국을 어떻게 활용할 건가

"중국이 매우 도움이 됐다. 시진핑 주석은 훌륭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다. 특히 아시아에서 존경받고 있다. 우리도 많이 도와줬다. 최근에도 통화했다. 협의를 통해 접경 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대북 관계에 도움을 줬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김정은 위원장과 다음 회담을 약속했나

"하지 않았다. 일어나면 일어나고 아니면 아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나. 한국과 군사훈련은 현재 중단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재개할 것인가 

"앞서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했던 건 수억달러를 훈련마다 지출했기 때문이다. 대형 폭격기가 괌에서부터 와야 하고, 바로 옆이라고 했는데 바로 옆이 7시간이다. 수억 달러짜리 폭탄을 사용하고 간다. 우리가 수억달러 군사훈련을 위해 사용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더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호하기 위해 하는 거라 더 지원해야 한다. 주한미군 훈련에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드는데 군사 훈련이 보기에는 좋아 보여도, 막대한 지출이 들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억달러를 훈련에 지출하는 것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돈을 한국으로부터 받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돈을 미국이 다른 나라를 지키기 위해 쓰고 있다. 

 

한국은 이미 경제부국인데 자기가 돈을 낼 수 있는 국가(한국)를 지켜주기 위해 미국이 돈을 쓰고 있다. 이들 국가도 옳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다. 아무도 이런 문제 제기를 안 했는데, 내가 먼저 제기한 것이다. 미국은 나토의 경우에서도 유럽 국가들로부터 1000억달러를 더 받아낼 수 있었다."
 

-하노이회담에서 오토 웜비어 얘기도 했나

 "그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거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았다. 웜비어 가족을 잘 알고 있고 훌륭한 사람들이 끔찍한 일을 겪었다. 너무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알겠지만 인질들을 다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어쨌든 끔찍한 일이다. 다른 인질들은 굉장히 건강히 돌아왔는데 웜비어는 그러지 못했다. 김 위원장에게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러한 일을 허용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런 수용캠프가 굉장히 힘든 곳이고 안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웜비어의 일을 직접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알고는 있었겠지만 나중에야 알았을 것이다. 이런 수용소나 수용 캠프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웜비어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수용소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웜비어에게는 아주 나쁜 일이 생겼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몰랐다고 얘기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
 

-김 위원장과 북한 핵시설 사찰에 대해 논의한 것이 있나 

"사찰은 준비됐다. 준비는 돼 있고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직 일정표를 정한 것은 없다. 미국은 북한 내 핵시설의 소재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찰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북한과 협의를 하고 중동 평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중동 평화 계획은 어떤가. 중동의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타협을 해야 하는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가. 네타냐후가 부패 혐의와 관련돼 곧 기소될 예정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려운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건 그가 총리로서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해왔다. 그는 똑똑하고 굳건한 사람이다. 이스라엘 군대도 굳건하게 구축했고 미국에서 무기도 많이 샀다. 우리가 여기에 보조금도 지급했다. 매년 40억달러로, 큰 규모다.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흥미롭게도 내가 평생 들어왔던 이야기가 ‘가장 어려운 거래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평화 거래’라는 것이다. 불가능한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팔레스타인도 지원했는데 팔레스타인이 우리에 대해 굉장히 좋지 않은 발언을 해서 지원을 중단했다. 우리가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였다. 아무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타협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여전히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가 향후에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와 같이 될 거라 생각하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본과도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무역 협상이 시작되고 있고, 수백만 대의 차량을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건 미국에 공정한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3개월 전에 협상을 시작했다. 아베 총리도 현재 무역 적자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에 바람직한 무역 협상이 나오지 않으면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차기 회담이 곧 이뤄지나

"지금 말하긴 어렵다. 조만간 열릴 수도 있다. 올해 시간이 지나야 될 수도 있다. 사실 오늘도 거래할 수 있었지만 했다면 내가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했을 것 같다. 폼페이오 장관도 저도 만족스럽지 않은 거래를 합의하느니 제대로 하기 위해 안 했다."

-어느 시점에서 합의를 못 이룰 거라 생각했나. 어젯밤과 오늘 아침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언어의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지금도 북한과 언어에, 발언의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외교 사상 가장 어려운 문구를 주고받고 있다. 김 위원장과 대단히 우호적이고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문구를 교환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문제는 전 정부(오바마 정부)가 해결했어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만 비판하는 게 아니다. 오바마는 북핵 문제에 대해 아무 조치도 안 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지경까지 왔다. 아주 부적절한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뿐만 아니라 그 전 행정부도 비판하는 거다. 어쨌든 수사나 문구나 아니면 정상 간의 발언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전에는 문제가 있었어도 지금은 아니다."

-북한 지도자가 어느 시점에 협상 테이블로 와서 우리가 원하는 조치를 취할지 모른다고 했는데, 미국은 제재를 더 강화해 북한이 더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압박할 생각이 있나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제제는 지금도 강력하다. 더 강화할 생각은 없다. 북한 주민들도 생계를 이어가야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다. 내 태도가 많이 변했던 이유는 김 위원장을 잘 알게 돼서다. 그들도 그들의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위해서도 그렇다. 시 주석과도 최근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중국 바로 옆에 핵보유국이 있는 것은 싫지 않나'라고 묻자 그도 여기에 동의했다. 이제 나는 워싱턴 DC라는 훌륭한 곳에 가야 해서 이만 비행기를 타러 가겠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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