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89.7% 역대 최고 득표율

장한별 기자 / 2025-04-27 18:15:31
李, 권리당원 투표 90.32%…국민 여론조사 89.21%
어대명 흐름 적중…'강한 후보'로 정권교체 의지 반영
후보수락 연설 "반드시 정권 탈환…국민통합완수"
"무거운 책임감"...韓대행 출마설엔 "내란세력 귀환"
2위 김동연 6.87%…3위 김경수 3.3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당의 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지역 순회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에서 누적 89.77%를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6·3 대선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하기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투표' 직후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89.7% 득표율은 역대 진보·보수 정당을 통틀어 유력 후보들이 득표한 비율을 크게 넘어서는 역대 최고의 압도적 수치다. 이 후보의 압승은 '강한 후보'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려는 민주당 지지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과 달리 확실한 '대세론'을 기반으로 두 번째 대선 본선에 도전하게 됐다.

 

김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6.87%로 2위,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강원·제주에서도 91.54%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5.46%, 김경수 후보는 3.01%였다.

 

앞서 이 후보는 순회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충청권(19일) 88.15% △영남권(20일) 90.81% △호남권(26일) 88.69%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결국 경선 초기부터 예상됐던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구대명'(90%대 득표율의 이재명) 흐름이 현실화한 셈이다.


5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득표율(89.21%)은 90%에 육박해 권리당원 투표와 대동소이했다. "비록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됐다고 하더라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하고 싶은 광범위한 유권자들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연 후보는 7.77%를 얻어 3.03%에 그친 김경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김동연 후보는 여론조사의 우세로 확실한 2위로 자리매김했다. 김동연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김경수 후보의 2배나 됐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 후 후보 수락연설에서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인 지지는 곧 압도적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무거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자는 데 뜻을 함께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이 끊임없이 귀환을 노리고 있는데 경계심을 갖고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국민들이 갈갈이 찢어져 있다"며 "통합의 의지로 국민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모아 함께 나아가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를 향해서는 "어려운 경선이었을 텐데 국민들께 민주당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희생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심판을 하고 계신 분이 선수로 뛰기 위해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닌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계시다"며 "내란 세력이 끊임없이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의 '내란 종식'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나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과 어떤 점이 다른지 묻는 질문에는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획재정위원회가 경제 기획을 하면서 한편으로 재정을 컨트롤 해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상당하다"며 "저도 일부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세부적은 안은 나중에 발표하겠지만 (기재부에)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 있어 남용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확인된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중도·무당층을 집중 공략하는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본선을 겨냥해 '우클릭' 노선의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하며 '준비된 후보'의 안정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선 경쟁자들을 비롯해 비명계를 적극 끌어안는 통합에도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조만간 통합·화합을 지향하는 '탕평 선대위'를 띄울 방침이다. 그는 선대위 구성 방침에 대해 "본선 캠프는 당이 중심이 돼 구성할 것"이라면서도 "가급적이면 넓게, 많은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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