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강점 유지, BEV로 고객층 확대...정숙성·편안함
렉서스의 대표 세단 ES가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이번 8세대 '올 뉴 ES'에는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가 추가됐다. 렉서스는 기존 하이브리드를 강화하면서 전기차까지 고객 선택지를 넓히되, ES 고유의 정숙성과 편안함은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 |
| ▲ '올 뉴 ES' 출시 기념 행사에서 공개된 렉서스 ES 500e 모델. [한상진 기자] |
렉서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빛의 시어터'에서 올 뉴 ES를 공식 출시했다. 이날 일본 본사 개발진은 새로운 디자인과 주행 기술을 소개하면서도 장시간 탑승해도 피로하지 않은 주행 경험, 이른바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를 거듭 강조했다.
발표회는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의 능숙한 한국어 인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일본 본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이전 세대와 비교한 스케치를 펼쳐 보이며 신형 ES 개발 과정과 주요 변화를 소개했다. 완성된 차의 제원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인과 설계에 담긴 고민을 풀어내는 자리였다.
ES는 2001년 국내 출시 이후 렉서스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12년 선보인 ES 300h로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번 모델에는 충전 환경과 주행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제공하는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 전략을 적용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각 모델을 소개했다.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ES 350h를, 충전 환경을 갖춘 고객에게는 전기차 ES 350e를 제안했다. 사륜구동 전기차 ES 500e는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 |
| ▲ 렉서스 ES 350e 실내. [한상진 기자] |
라인업은 전기차 5개와 하이브리드 4개 등 총 9개다. ES 350e는 74.69kWh 배터리로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78km를 확보했다. 전·후륜 모터를 장착한 ES 500e는 합산 최고출력 347마력,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35km(프리미엄 기준)를 갖췄다.
ES 350h에는 6세대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복합 연비 19.4km/L를 달성했다. ES 하이브리드 최초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를 적용한 AWD 모델도 추가했다. AWD 모델의 복합 연비는 18.3km/L다.
외관에서는 차체 전체로 확장된 '스핀들 보디'가 눈에 들어왔다.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 형상을 차체 디자인으로 이어간 것이 특징이다. 크기도 한층 커졌다. 전장 5140㎜, 전폭 1920㎜, 휠베이스 2950㎜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165㎜, 55㎜, 80㎜ 늘었다.
차량 내부에선 센터페시아 중앙의 14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바로 아래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는 간결한 그래픽으로 기능을 구분했고 표면 촉감도 부드러웠다. 전자식 도어핸들 '이-래치(e-Latch)'는 손잡이를 쥐면 엄지가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버튼을 배치했다.
정숙성(방음)은 문을 닫는 순간 체감됐다. 도어와 창문을 닫자 행사장 음악과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크게 줄었다. 마치 물속에 들어온 듯 외부 소음이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개발과정서 하이브리드·전기차 특성 각각 고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고민과 어려움도 털어놨다. 배터리를 싣는 전기차와 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는 무게중심과 차체 구조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개발진은 "두 파워트레인을 수용하도록 GA-K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하면서 배터리 탑재에 따른 무게중심과 차체 구조 차이로 승차감과 충돌 안전성을 각각 검토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치아시 코헤이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엔지니어는 "전기차가 되더라도 이러한 경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과도한 스펙 경쟁보다 렉서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승차감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
전기차에는 CATL 배터리셀과 400V 충전 체계를 채택했다. 개발진은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등 수치보다 배터리 무게와 주행 감각 사이 균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ES에 전기차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계약 흐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 부사장은 "현재 3~4개월 정도의 출고 물량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전기차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