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엔비디아 연합군으로 합류
연내 블랙웰 채용 클라우드·서버·부품 출시
높아진 엔비디아 위상…GTC 2024 이목 집중
AI(인공지능) 칩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기존 제품보다 최대 30배까지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칩으로 앞서 나갔다. 엔비디아의 '수퍼 갑' 위상이 더욱 강해질지 주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4)'를 열고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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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2024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
블랙웰은 흑인 최초로 미국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입회한 수학자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David Harold Blackwell)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은 2년 전 선보인 호퍼(Hopper)의 후속 기술이다. 다른 GPU들과 덜리 소프트웨어 및 장비와 연동하는 종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처럼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판매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젠슨 황 CEO는 이날 " 우리에게는 H100보다 더 큰 GPU가 필요하고 블랙웰은 반도체 칩이 아니라 사실상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 왔고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라며 "블랙웰 GPU는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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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C 2024에서 HD현대의 조선 제조에 AI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되는 내용을 영상화한 장면.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
엔비디아 발표에 따르면 블랙웰은 이전 제품인 'H100'보다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로 2.5배의 성능을 구현한다. 블랙웰 GPU 72개와 자체 개발한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36개를 결합해 'GB200 NVL72' 시스템으로 구성하면 제품 성능은 최대 30배로 강해진다.
엔비디아는 이를 실현하고자 데이터 처리와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부터 전자 설계 자동화, 컴퓨터 지원 신약 설계, 양자 컴퓨팅, 생성형 AI 등에도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208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초당 8TB(테라바이트)의 양방향 데이터 처리를 구현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RAS 엔진과 보안 AI, 압축해제 엔진을 채용해 블랙웰을 가장 강력한 칩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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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제휴 파트너들을 소개하는 영상 앞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
빅테크 기업들의 제휴 및 연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이날 강고한 블랙웰 연합군도 공개했다.
아마존(AWS), 델 테크놀로지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등 많은 기업들이 이미 블랙웰 도입을 약속했다.
올해안으로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은 블랙웰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스코와 델, 휴렛팩커드, 레노버(Lenovo), 슈퍼마이크로, 폭스콘은 서버를 공급할 계획이다. 앤시스와 케이던스, 시놉시스는 블랙웰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젠슨 황은 주식 킹메이커'…제휴 기업 주가 상승
주식 시장은 바로 타올랐다. '엔비디아의 지위가 더욱 강고해질 것'이란 외신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정규장 0.70% 상승, 시간외거래 1.52% 하락 등 소폭 조정에 들어갔지만 젠슨 황이 언급한 연합군들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케이던스와 시놉시스, 앤시스는 2% 이상, 델 테크놀로지는 3.2%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도 정규장과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6.31%, 0.06% 올랐고 구글과 메타는 4.44%, 2.66% 상승으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젠슨 황이 제품을 소개하며 언급한 기업들이 모두 주가가 올랐다며 그를 '주식 킹메이커'라고 평가했다.
IT 분석가인 마르코 치아페타는 포브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날 발표를 토대로 엔비디아는 회사의 거점을 강화하고 미래의 성공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아진 엔비디아 위상…GTC 2024 이목 집중
GTC는 세계 최대 AI 콘퍼런스로 엔비디아가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그래픽 처리 기술부터 인공지능, 가속 컴퓨팅, 데이터 과학, 데이터 센터 등이 주요 테마다.
5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올해 행사는 엔비디아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글로벌 반도체 강자들도 총출동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GTC2024에 참석, AI메모리 솔루션과 로드맵을 알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GTC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HBM3E)를 선보였고 SK하이닉스도 HBM3E 12H 실물을 전시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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