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개소…'112'로 신고 일원화

황현욱 / 2023-09-26 17:36:25

정부는 26일 오후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 및 통신·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를 개소했다.

정부에 따르면 112에 접수되는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는 일 평균 1000건이다. 지난 2021년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7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범행 과정에서 다양한 금융·통신수단이 복잡하게 활용되는 탓에 지금까지 신고·조치 창구를 부처나 기관별로 따로 운영해왔다.

이에 국민이 직접 신고처를 찾아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불편과 신고 포기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통합 신고·처리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조직도. [국무조정실 제공]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유기적인 범정부적 통합 대응을 경찰청·방통위 등 관계부처와 금감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 통신3사 등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기구를 설치하게 됐다.

이제 국민들은 '112'에 신고하기만 하면 △사건접수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차단 △피해구제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보이스피싱 신고 절차가 '112'로 일원화됐다. [국무조정실 제공]

 

통합신고대응센터는 범죄조직 검거 이후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분석·추적해 여죄의 단서로 활용하고 △예방 △대비 △대응 △사후관리 등 4단계 절차 운영을 주도해 효율적인 총력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신고·대응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고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와 공유해 조기에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통합대응플랫폼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범정부 합동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향후 계획. [국무조정실 제공]

 

정부는 이날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은행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통신·금융분야 협업사항을 공동 발굴·추진하고,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지원 및 정보공유를 통해 보이스피싱 관련 정책·제도 도입 및 대국민 홍보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개인의 재산을 빼앗으며,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사회적 불신까지 초래하는 악성 범죄 그 자체"라면서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피싱 범죄는 경제적 살인으로 간주해 대응해야 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범부처 합동 대응 기구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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