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전하고 서비스 진화하려면 AI 대전환 필요
AI 주권 확보 위해 정부의 과감한 관심·지원 촉구
이동통신 서비스가 40주년을 맞았다. 1984년 3월 일명 '벽돌폰'과 함께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은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진보와 진화를 거듭하며 서비스의 중심에는 이제 AI(인공지능)가 있다. 초고속 통신과 연결된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화 수단을 넘어 'AI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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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을 기념해 5일 연세대학교에서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바른ICT연구소가 5일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개최한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토론회에 참석한 통신 전문가들은 이동통신 산업 발전과 서비스 진화를 위해 AI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며 정부의 적극적 진흥 정책을 촉구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AI가 산업과 사회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글로벌 AI 주도권을 선점하고 AI로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주재한 조신 연세대 교수도 "정부, 공급자, 개별 참여자 위주 정책보다는 시장, 소비자, 전체 생태계 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주도적 노력, AI 인프라 구축, 정부의 산업 육성 패키지,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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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유영상 SKT 사장, 김용학 SKT 이사회 의장. [SK텔레콤 제공] |
토론회에서는 AI 진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해야할 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일관된 산업활성화 의지와 후원 정책이 ICT 산업의 발전을 견인한다"며 "글로벌 빅테크와 직접 경쟁을 못한다면 적어도 적극적 형태의 방어전략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 통신과 기기, 플랫폼, 콘텐츠에 이르는 생태계 중심의 협력과 발전구도를 추진하는 시장과 생태계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AI 응용 산업 확대를 위해 정부가 발전을 가로막는 병목(bottleneck) 해소와 통신이지만 통신을 넘어서는 적극적 접근, 미래지향적 통신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현철 국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바야흐로 AI 시대를 맞아 대학에서는 AI 전문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자구책이 필요하고 정부와 국회는 보다 많은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자체의 AI 확보가 AI 주권으로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과감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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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신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김정언 KISDI 연구위원, 백용순 ETRI 소장, 조수원 투아트 대표, 김범수 연세대학교 교수,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유영상 SKT 사장, 권남훈 건국대학교 교수, 김용학 SKT 이사회 의장, 김경만 과기부 정책국장, 안현철 국민대학교 교수, 김희웅 연세대학교 교수. [SK텔레콤 제공] |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일률적 통신비 인하 정책과 예산 삭감이 문제로 지목됐다.
권남훈 교수는 "일률적 통신비 절감 정책은 바람직한 목표가 되지 못한다"며 "더 많은 고품질 서비스를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서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안현철 교수는 "과거 한국 ICT 산업 발전에는 정부 역할이 주도적이었지만 현 정부는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진행이나 R&D 예산 삭감 등은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기업의 책임도 강조됐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AI 시대엔 마치 전기가 20세기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가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AI 설계와 활용, 관리와 같은 과제와 책임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이 'AI 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정부 정책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대한민국 대전환 견인(Beyond DX to AX)'을 제시했다.
내용적으로는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6G 혁신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주도, AI 일상화 본격 확산으로 요약했다.
김 통신정책관은 "정부는 법제도 확립과 고도화, 민간 중심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AI 규범 제도 정립, AI 데이터 글로벌 협력 본격화를 목표로 한다"며 "규제는 물론 진흥도 잘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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