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바타로 수십 개의 인생 동시에 산다"…차세대 글로벌 AI 통합 플랫폼 'Project DI' 출범

안재성 기자 / 2026-02-24 17:22:24

네이버클라우드, 블룸테크놀로지, 크레타, 이오그라운드, 로이드캐피탈,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등 6개사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디지털 통합 프로젝트(프로젝트 DI)'를 공식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6개 사는 앞서 지난 달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프로젝트 DI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지난 달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프로젝트 DI' 구축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일 네이버 공동창업자 겸 해피빈 이사장,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 데이빗 에임 를로이드 캐피탈 CIO, 이상윤 블룸테크놀로지 대표. [블룸테크놀로지 제공]

 

프로젝트 DI의 핵심 비전은 '다층적 공간에서의 삶의 확장'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으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이 플랫폼에서 사용자는 단 하나의 인생만을 살지 않는다. 사용자는 자신의 목적에 따라 수많은 'AI 아바타'와 '페르소나'를 생성해 현실의 행정·금융 업무, 가상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활동 등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프로젝트 DI는 기존 가상현실 서비스의 고질적 문제였던 '접속의 번거로움'과 '할 거리의 부재'를 'AI 기반의 디지털 트윈과 멀티-버스'를 통해 해결한다. 사용자가 24시간 접속해 있지 않아도 AI 페르소나가 사용자의 성향을 끊임없이 학습해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생산, 경제 활동, 사회적 교류 등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마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 가끔 접속해 자신의 자아를 그대로 복제한 아바타들의 활동 결과를 확인하고 방향성을 지시하거나 피드백을 주는 등 '인간의 삶을 조율하는 자'의 관점에서 수십 개의 인생을 동시에 운용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행정, 금융, 예약 등 현실 세계 서비스와 게임, 메타버스, 커뮤니티, 창작 등의 가상현실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AI 아바타가 가상 공간에서 획득한 자산이나 관계가 현실의 이득으로 환원되거나 현실의 필요에 의해 생성된 페르소나가 가상 공간에서 활동하는 등 경계 없는 삶이 가능해진다.

 

프로젝트 DI의 핵심 경쟁력은 네이버클라우드의 강력한 데이터 운영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한 '통합형 AI 에이전트' 기술에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용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방대한 데이터와 고유 정보를 네이버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축적·관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생성한다.

 

AI 에이전트는 단일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상황과 목적에 따라 외부의 다양한 생성형·추론형 AI 모델을 적재적소에 선별하여 연동하는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노하우가 녹아든 에이전트가 그림, 모델링, 게임 창작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최적의 AI 도구를 찾아내 사용자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고도화된 AI 에이전트 시스템은 블룸테크놀로지가 만든 차세대 퍼블릭 블록체인 로커스체인과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다. 로커스체인은 프로젝트 DI의 DID 인증과 탈중앙화 자산의 거래를 책임지며 고유의 서버리스 분산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네이버클라우드가 관리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억 명의 유저와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병목 현상과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

 

프로젝트 DI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서비스 기획력과 클라우드 및 AI 에이전트 기술이 로커스체인의 무한 확장 인프라와 시너지를 냄으로써 중앙화 및 탈중앙화 자산과 서비스의 정부(B2G), 기업(B2B), 개인(B2C)을 넘어 사물 간(M2M) 거래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스케일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젝트 DI는 각 분야 최고 기업들이 기술과 경험, 자본을 쏟았다. 우선 크레타는 AI와 게임, 디지털 문화를 연결하는 핵심 축을 담당한다. 크레타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성공을 이끈 토마스 부, '포트리스'의 아버지 윤석호, '아이온'의 장주형 등 국내외 게임 산업의 거장들이 합류해 AI와 결합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아바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 창업 멤버이자 검색, 커뮤니티, 상거래 등을 설계해 온 권혁일 해피빈 이사장이 이끄는 이오그라운드는 인간의 경험을 AI로 번역하고 사용자 경험 설계를 주도한다. 현재 개발중인 '쿠아바타'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AI 아바타가 인간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설계하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로이드캐피탈은 글로벌 사업 개발 및 금융 구조 설계를 맡아 정부(B2G) 및 대형 민간 프로젝트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자회사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는 엔비디아 유럽·중동·아프리카 총괄 부사장 출신인 자프 주이더벨트의 지휘 아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략 수립과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DI 관계자는 "이 플랫폼은 정부 문서 처리와 같은 공공 영역부터 게임 속 자아실현까지, AI 아바타를 통해 인간의 경험과 시간을 무한히 확장하는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조력자에 머무는 기존 AI 플랫폼들과 달리 인간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넘어 수많은 디지털 세계에서 입체적으로 연결된 삶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확장된 '다층적 사회·인격'으로 살아갈 다음 세대 문명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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