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총파업 집회···與엔 야유, 野엔 박수

임혜련 / 2018-12-20 18:20:14
민주당엔 욕설과 야유, 한국당·평화당엔 환호
나경원 "문재인 정권, 서민을 위한 정권인가"

20일 전국 택시 노동자들이 '카카오 카풀(승차 공유) 서비스 금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택시 카풀 TF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집회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카풀·택시 TF(Task Force·대책본부) 위원장은 택시 기사들로부터 야유와 욕설을 들었다.

전 의원은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 드린다"며 "택시 4단체장이 어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택시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지혜를 같이 모으기로 했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산업 생존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정부여당이 힘을 모아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오늘도 여러분들의 절박한 마음을 잘 새겨 택시산업 발전과 생존권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일부 택시 기사들은 물병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전 위원장을 향해 "물러나라"라고 소리치거나 "문재인 정부 탄핵"을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민주당은 공유경제 육성을 위해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금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민주당은 택시업계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택시업계의 편을 들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이번 카풀 정책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문재인 정권이 서민을 위하는 정권이 맞느냐고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여 환호를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서민을 위한다면 택시업계 노동자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야한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 상생할 수 있는 카풀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임이자 택시업계생존권보장TF 위원장도 "문재인 정권의 택시 노동자 생존권을 말살하고 대기업만 배불리는 카풀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가세했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며 "생존권 투쟁을 지지하고 정부에 대해서 대책 없는 카풀 전면 도입 정책을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국정목표인 포용사회는 27만 사회적·경제적 약자인 택시 기사들도 함께 잘 사는 세상"이라며 "여러분의 생존권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경진 의원도 집회 현장을 찾아 "검경은 즉시 카카오 카풀 운영진을 오늘이라도 구속시켜라"라며 카카오 응징을 촉구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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